월가, 엔화 당분간 매입-뉴질랜드.호주 달러 매도 권고
“캐나다 달러, 여전히 과다 평가”..”유로화 조정, 소폭에 그칠 것”
북한의 또 다른 미사일 도발로 강세를 보이는 엔화를 당분간 계속 매입하라는 권고가 월가에서 나왔다.
반면, 주요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에 대해서는 모건 스탠리가 비관적인 진단을 내놨다.
모건 스탠리는 이어 유로화 하강 조정이 예상되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OAML)는 캐나다 달러 가치가 연말까지 떨어지겠지만, 앞서 관측만큼 심각한 하락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 라보 뱅크 “엔화, 당분간 사라”
라보 뱅크는 4일(이하 현지시각) 자 보고서에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엔화 수요가 올 초부터 북한 도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이어져왔다”면서 “여기에 카타르 사태까지 겹치면서. 엔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엔화의 안전자산 위상이 다른 G10 통화로 일부 분산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따라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엔화를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 BOAML “캐나다 달러, 연말까지 하락할 것”
BOAML은 달러에 대한 캐나다 달러 가치가 연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BOAML 보고서는 그러나 애초 예상한 만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뱅크 오브 캐나다(BOC)가 오는 12일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달러에 대한 캐나다 달러 가치가 연말까지 1.3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초 전망치는 1.39였다.
캐나다 달러/달러 최신 환율은 1.2987로 집계됐다.
BOAML은 “캐나다 달러 가치가 여전히 과다 평가됐다는 판단”이라면서 “특히 최근의 유가 동향에 미뤄서도 그렇다”고 밝혔다.
▲ 모건 스탠리 “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 매각이 바람직”
모건 스탠리는 4일 현시점에서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매각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는 뉴질랜드의 주요 수출품인 우유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음을 이유로 지적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뉴질랜드의 차입에 부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뉴질랜드 달러/달러 환율이 달러 당 0.7420이 되면, 매도를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뉴질랜드 달러/달러 최신 환율은 0.7275로 다우존스가 집계했다.
모건 스탠리는 또 호주 달러/달러 환율이 달러 당 0.77에 접근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호주 달러 매각도 추천했다.
호주 달러/달러 환율은 4일 호주 달러 가치가 0.8% 빠져, 0.7601을 기록했다.
▲ 모건 스탠리 “유로화 조정, 소폭에 그칠 것”
모건 스탠리는 별도 보고서에서 유로화에 대한 딜러 심리가 2013년 2월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로화에 대한 딜러의 긍정적 평가 비율이 지난달 29일 93%란 기록적 수준에 도달했다가 지난 3일 82%로 소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수준이 2013년 2월에 버금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는 “유로화 하강 조정이 예상되지만, 그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 당 1.1450을 초과하면 유로화를 매입하도록 권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4일 1.13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