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에 뉴질랜드도 우려?…”오클랜드도 사정권”
뉴질랜드 외무 “北미사일 발사는 현실적 우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도 이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뉴질랜드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난 7월 시험 발사를 계기로 전문가들의 생각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ICBM 화성 14호를 두 차례 시험 발사해 성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호주 ABC 뉴스는 두 번째 발사가 지도상으로 볼 때 사거리가 1만km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는 뉴질랜드 북섬 노스랜드와 오클랜드, 와이카토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클랜드는 평양에서 9천810km 떨어져 있다.
제리 브라운리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이에 앞서 북한이 뉴질랜드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들이 만일 아메리카 대륙을 때릴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우리도 때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이 권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현실적인 우려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반경 1만km 안에는 호주 전역과 로스앤젤레스, 유럽 대부분 지역 등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특히 동쪽으로 쏜 미사일의 사거리는 더 길어져 워싱턴이나 뉴욕도 사정권에 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