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커, 차 얻어 탔다가 경찰에 체포돼
뉴질랜드 북섬에서 한 여성이 지나가는 자동차를 공짜로 얻어 탔다가 운전자가 경찰서에 내려주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12일 전했다.
뉴질랜드텔레비전방송(TVNZ) 1뉴스나우는 경찰 페이스 북을 인용해 여성 히치하이커가 네이피어에 가려고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 탔으나 여성 운전자가 기즈번 경찰서에 이 여성을 내려주는 바람에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여성은 옛날에 저지른 범죄 사실을 깜빡하고 도움을 청하려고 경찰서에 들어갔다 자신의 수배사실이 들통 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동부지역 경찰은 페이스 북에서 아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여성을 체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경찰은 여성이 어제 네이피어에 가려고 와이로아에서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여성 운전자는 기즈번으로 가는 길이었다며 “자동차를 타고 가던 여성이 운전자에게 자신이 가려는 곳은 기즈번이 아니라 네이피어라고 하자 운전자가 여성을 생각해서 그러면 경찰서에 가서 도움을 청해보자며 차를 경찰서로 몰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경찰서에 도착한 시간이 밤이라는 게 문제였다.
경찰은 늦은 시간이라 차편을 알아봐줄 수 없게 되자 이튿날 버스편으로 여성을 보내줄 요량으로 잠자리를 제공하려고 이름을 물어보고 경찰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했다.
그 결과 여성은 절도와 차량 불법 취득 혐의로 수배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그래서 우리는 비록 여성이 기대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잠자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유치장에 집어넣었다는 얘기다.
경찰서에서 밤을 보낸 여성은 네이피어로 가는 대신 이날 기즈번지방법원에 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