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하락에도.. 뉴질랜드 “군수함 제때 지원”
뉴질랜드의 한 매체가 자국의 군수지원함을 건조할 예정인 현대중공업의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라디오 뉴질랜드(Radio New Zealand)‘는 최근호에서 뉴질랜드 해군과 약 5억 달러 규모의 군수지원함 건조계약을 체결한 현대중공업이 10억 달러 이상의 운전자금(working capital)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12월 27일 투자자들이 신규 자금조달(유상증자) 계획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4분의 1이상 떨어졌다”며 “현대중공업은 기존 지분가치를 희석시키며 신규 주식을 발행, 약 12억 달러(1조 2,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 운영자금 8690억원, 기타자금 4185억원 등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RNZ’는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수요 둔화와 과잉생산 등으로 인한 조선업계 전반의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해군 대변인은 그러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선박들을 건조한, 세계 최대의 조선사”라며 “군수지원함이 제 때에 인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7월 뉴질랜드 해군과 배수량 2만3000t급의 군수지원함(HMNZS Aotearoa호)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월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2월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