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뉴질랜드 15인 명단 발표.. 11월 핵심멤버 그대로 간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2차전에 나서는 뉴질랜드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26일, 서울에서 우리 대표팀과 2번째 맞대결을 갖는 뉴질랜드는 빅맨 미카 부코나를 제외한 핵심멤버 전원을 다시 불러들였다.
폴 헤나레 감독은 웹스터 형제와 아이작 포투, 토마스 아베크롬비, 세아 엘리, 루벤 테 랑기 등 최근 뉴질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주요 선수들을 중심으로 중국, 한국 원정경기를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변화가 있다면 35세 최고참 부코나가 빠진다는 점이다. 지난 한국 전에서 20여분간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던 부코나는 터프한 몸싸움이 돋보이는 장신의 베테랑이다. 2005년 대표팀에 승선한 이래 한 번도 대표팀에 빠진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의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으로부터 원정길에 동행하지 말아달라는 권고가 있었다. 이에 따라 헤나레 감독은 이번 예선에서는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부코나를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는 18세의 유망주, 댄 포투로 아이작 포투의 친동생이다. 208cm의 장신으로, 아마도 경기 출전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함께 훈련하면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15명이 소집되어 예선을 준비할 예정이며, 헤나레 감독은 출국 직전에 12명을 추릴 것으로 알려졌다.
1차전에서는 한국이 원정임에도 불구, 86-80으로 승리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뉴질랜드는 한국전 패배 후 홍콩 원정에서 133-74로 승리,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채 예선 1차전 시리즈를 마쳤다.
헤나레 감독은 FIBA와의 인터뷰에서 “웰링턴에서 있었던 1차전은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경기는 일정이 더 타이트하지만 11월의 패배를 거울삼아 매 포제션마다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헤나레 감독의 말처럼 뉴질랜드는 원정 2연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기에 체력과 집중력 등 여러 면에서 힘겨운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이 1차 예선과는 완전히 다른 라인업을 내세우면서 스카우트도 복잡해졌다. 젊은 선수들이 많았던 1차 예선과 달리, 이번 2차 예선에는 이지엔리엔, 궈아이룬 등 중국 올림픽 대표선수들도 나서기에 뉴질랜드도 고전이 예상된다.
한편 뉴질랜드 현지에서는 스티브 아담스(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6월에 있을 3차 예선에서는 뉴질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2차 예선이 끝나면 다음 경기는 6월 말에 있다. 이때는 NBA 파이널도 끝난 뒤이기에 NBA 리거들의 합류도 자유롭다. 뉴질랜드는 6월 28일과 7월 1일에 각각 홍콩과 중국을 상대하는데, 모두 뉴질랜드 홈 경기인 만큼 아담스의 가세가 ‘일정상으로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과연 ‘복수’를 노리는 뉴질랜드에 대항해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가세한 우리 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