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투자한 ‘하늘 나는 택시’, 뉴질랜드에서 날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험비행, 수년 내 상용화…전기동력, 자율운항, 수직이착륙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알파벳(구글 모회사) CEO(최고경영자)의 투자를 받은 미국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키티호크(Kitty Hawk)가 뉴질랜드에서 지난해 말부터 ‘하늘을 나는 택시'(에어택시) 시험비행을 해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베일 속에 감춰졌던 소식이 알려진 건 재신더 아번 뉴질랜드 총리와 키티호크 뉴질랜드 운영사인 제퍼에어웍스의 프레드 리드 CEO를 통해서다. 키티호크는 몇 년 안에 ‘에어택시’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에어택시로 개발하고 있는 비행체의 이름은 ‘코라'(Cora). 키티호크는 웹사이트를 통해 코라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종사 면허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행기처럼 날지만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도 필요 없다고 한다. 지상 152~914m 상공에서 시속 180㎞로 약 100㎞를 비행할 수 있다.
페이지는 알파벳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키티호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하던 세바스찬 스런이 키티호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