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만큼 더욱 뜨겁게…뉴질랜드 3월 축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항해 인들의 축제의 모습. 볼보 오션 레이스 제공 |
3월은 지나간 계절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계절에 대한 설렘이 공존하는 시기다. 겨울에서 봄이 넘어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뉴질랜드는 이제 막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든다.
뉴질랜드에선 이즈음에 아쉬운 여름의 끝을 달래기 위한 각종 축제가 펼쳐진다. 바다를 누비는 요트 축제부터 밤 하늘을 환하게 수놓는 열기구 축제까지 마지막 여름을 뜨겁게 불태운다.
뉴질랜드관광청은 3월에만 만날 수 있는 열기로 가득한 축제들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항해사들이 펼치는 바다 위 경기
오클랜드에선 ‘요트 경기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볼보 오션 레이스'(Volvo Ocean Race)가 펼쳐진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전 세계 항해사들이 항해술과 요트의 한계에 도전하는 놀라운 시험대다. 대회에 참가한 7팀은 경기를 마칠 때까지 4대양을 건너고 6대륙을 거치며 총 8만3340km를 항해한다.
‘항해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붙는 오클랜드는 볼보 오션 레이스의 기항지 중 한 곳으로 선수들은 이곳에 머물며 다시 항해를 나서기 전까지 만반의 대비와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선수들의 경기는 바이어덕트 하버(Viaduct Harbour)를 중심으로 볼 수 있으며 경기 기간 매일 12시간 동안 관중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매년 13만명이 모여드는 열기구 쇼. 벌룬스 오버 와이카토 제공 |
◇뉴질랜드 가을 밤을 장식하는 열기구 쇼
매년 해밀턴에서 5일간 개최되는 ‘벌룬스 오버 와이카토'(Balloons over Waikato)는 1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뉴질랜드의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데, 열기구를 타고 유유히 하늘을 비행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열기구 애호가들이 모여들 예정이다.
축제 기간엔 매일 오전 7시 30분경 떠오르는 와이카토의 일출을 배경으로 열기구들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4일 오후 4시부터는 주 무대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청명한 가을밤을 은은하게 밝히는 열기구 쇼, 화려한 불꽃놀이가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피날레로 완벽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예약하면 직접 열기구를 타고 약 45분간 비행하며 아름다운 와이카토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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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전율을 만끽하는 산악자전거 축제
스카이라인 로토루아(Skyline Rotorua)의 그래비티 파크에선 프로와 아마추어, 일반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산악자전거 축제 ‘크랭크웍스 로토루아’가 17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프로 선수들이 다운힐(내리막) 코스를 질주하며 내려가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머리카락을 쭈뼛 서게 할 만큼 짜릿한 전율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 최고의 음악가들이 펼치는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로토루아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지열의 도시인만큼 크랭크웍스 축제 외에도 폭발하는 간헐천과 증기가 솟구치고 진흙탕이 끓는 지열 현상과 원주민인 마오리족 문화도 함께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