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선보인 ‘안동 차전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안동차전놀이가 뉴질랜드까지 건너갔습니다.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에 현지인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붉은 옷을 입은 동군과 푸른 옷을 입은 서군이 맞붙었습니다.
대장의 지휘로 동채를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싸움을 이어가는 선수들!
아슬아슬, 아찔한 한판 대결에 보는 사람들은 조마조마합니다.
[호만 알라비자데 / 관람객 : 방금 했던 안동 차전놀이 행사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이런 놀이는 처음 봤거든요. 환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최성숙 / 오클랜드 동포 : 옛날에 젊었을 적, 어렸을 적에 봤던 차전놀이를 생각하면서 보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여기서도 저런 걸 다 하는구나….]
오클랜드 한인의 날을 더 뜨겁게 달군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 안동차전놀이!
한인회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안동차전놀이 보존회를 초청했습니다.
후삼국 시대, 안동에서 유래한 민속놀이지만 한 번 하려면 수백 명의 인원이 필요하고 동채 제작에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오클랜드 동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성공적인 공연을 이끌었습니다.
[이재춘 / 안동 차전놀이 보존회장 : 국가 민속을 홍보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실 연습을 하려면 2~3일씩 상비군을 데리고 연습을 하는데 오늘은 현지에서 (인력을) 조달했습니다. 큰 걱정을 하고 이틀 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동원돼서 아주 잘해줘서….]
올해는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문화가 행사의 주인공!
5천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습니다.
[박세태 / 오클랜드 한인회장 : 뉴질랜드는 다민족이 함께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서로 문화를 공유하고 발전하고 서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고, 또한 우리 한국인으로서 3대가 함께하는 시간이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옛 선조들의 흥과 지혜가 담긴 우리의 전통문화가 뉴질랜드에서 다시 빛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