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외계인 믿는 뉴질랜드인들…

▲ 셰어 신도들은 미스터리 서클을 통해 UFO가 인류를
더 높은 영적 형태로 안내함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STUFF

희미한 불빛 아래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정부가 UFO(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진실을 숨기고 있으며 앞으로 급진적인 새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가르치는 이단 종교가 있다.

바로 셰어 인터내셔널(Share International)이다. 셰어 신도들은 그들의 영적 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새 가르침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2차례 어두운 교회 안에서 명상을 한다. 혼란에 빠진 세상에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에너지를 전송하는 것이란다.

셰어 신도들의 이러한 믿음은 정상에서 벗어나 보인다.

웰링턴에는 이 종교에 오랜 기간 심취한 12명의 신도들이 있다. 이들은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자신들의 종교가 불가사의한 일들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라 믿고 있다.

최근 셰어 신도들은 뉴타운(Newtown)의 트리니티유니언교회(Trinity Union Church)에서 UFO와 미스터리 서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설명회는 매달 열리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이클은 청중에게 파워포인트 발표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열린 마음으로 들어달라고 설명한다.

설명회에는 청중 7명을 비롯해 UFO를 2개나 목격했다는 호주 여성 그리고 뉴질랜드 UFO 연구원 팀 밀스(Tim Mills)가 관계자로 참석했다.

시간의 흐름을 통해 인류를 인도한 우주 형제 및 자매들이 우리를 방문한다는 내용으로 발표는 시작된다.

이후 할리우드(Hollywood)에서 외계인이 몰살되었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며 정부가 외계인의 존재를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외계인들이 우리를 멀리서 지켜봐 왔고, 인간의 진화를 도왔습니다.”

설명회에는 아틀란티스, 알렉산더 대왕, 루이 14세 등 수많은 신화 및 역사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UFO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바다에 있는 방사능을 흡수하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야기다.

“우주 형제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병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카이코우라(Kaikōura) 지진 후에 발생한 신비한 지진 빛(Earthquake lightning) 현상도 외계인의 업적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UFO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셰어 신도들은 마이트레야(Maitreya)라 불리는 메시아가 나타나 황금기로 인류를 인도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한 케이블 방송에서 마이트레야가 1970년 히말라야 산에서 내려와 런던의 “아시아 공동체”와 함께 살았고, 나이로비에서 기적을 행했으며, 와이라라파(Wairarapa)에서 흰 키위새가 태어나게 한 것도 마이트레야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셰어 인터내셔널의 창시자 벤자민 크림 ©STUFF

셰어 신도 중 한 명인 웬디(Wendy)는 사회복지사로, 1990년 런던에 거주하는 벤자민 크림(Benjamin Creme)의 강연을 듣고 이 종교에 사로 잡혔다.

셰어의 창시자 크림은 기존의 심령술을 발전시켜 책과 발표회 등을 통해 예언을 해왔다. 뉴질랜드에서는 5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별한 영을 통해 예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에 있는 셰어 신도들은 많은 것을 헌신하고 있다. 장소 임대비와 박람회 전시 자료 외에도, 해외 집회 참석을 위해 항공비까지 투자하는 신도들도 있다.

그러나 마이트레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된 지 40년이 지났고 2016년 크림은 사망했다. 하지만 셰어 신도들은 자신들이 더 큰 우주 계획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웰링턴에 있는 12명의 신도들은 지난 5월 말 “에너지 전송 명상(transmission meditation)” 세션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이를 행해왔다.

명상은 간단하다. 어둠 속에서 2시간 동안 이마에 정신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마이클은 명상에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명상이 단지 다른 영적 경지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세상의 필요한 곳으로 전달하는 연습이라고 설명한다.

셰어 신도들은 명상을 잘못된 부분이 아주 많은 이 세상에 봉사하는 것으로 여긴다.

“세상을 돕기 위해 하는 작은 일이지만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도 중 한 명인 유치원 교사 스티븐(Steven)은 말한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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