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기독교인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 2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은 예수님은 사랑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예수님에 대한 인식이 꽤 긍정적이며, 비기독교인들도 예수에 대해 ‘친밀하다, 가까이하기 쉽다, 자비롭다’라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교회가 뛰어넘어야 할 큰 장애물도 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동성애에 대한 가르침”이 기독교 혹은 교회를 멀리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답한 사람이 47%나 되었다. 사랑의 하나님이 사람들을 지옥으로 보낸다는 개념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다(45%).
기독교인 및 기독교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교회의 성추문이 가장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에 이어 말씀대로 실천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두 번째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었다.
많은 뉴질랜드인들은 기독교인 또는 교회와 전혀 연관이 없었다. 9%는 주변에 아는 기독교인이 전혀 없다고 답했고, 5명 중 1명 이상이 뉴질랜드 교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56%는 자신의 지역 교회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전 월드비전 뉴질랜드(World Vision NZ) CEO이자 현재 윌버포스재단 자문위원인 크리스 클라크(Chris Clarke)는 보고서가 보여주는 “냉엄한 진실”을 통해 교회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의 33%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했지만, 9%만이 매주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뉴질랜드 사회에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소수층에 불과하며, 교회가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여 앞으로 사회와 교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재단의 총책임자 칼 빈크(Carl Vink)는 이 보고서가, 적은 기독교인 숫자를 회복하기 위해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교회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기독교 단체 대표들은 더 겸손한 자세로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교류하며 신앙을 실천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더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공통적 의견을 보였다.
웰링턴 성공회 주교 저스틴 덕워스(Justin Duckworth)는 성공회 교회가 사회와의 관계를 재정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교회의 “핵심 사업”은 ‘지역 사회 참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여러 핵심 분야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는 기후 변화, 깊은 사회적 고립 및 고독, 특히 50세 미만이 겪는 정서적 트라우마와 불안, 희망에 대한 열망, 깊은 진실에 대한 갈망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자기 중심주의”도 포함된다. 그는 이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예수님의 비폭력적인 방식을 통해 이러한 여러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클랜드와 황가레이에 5개의 지교회를 두고 있는 C3교회(C3 Church) 목사 딘 러쉬(Dean Rush)는 저소득층 학교에 무료 파티를 열어주고 고등학교의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역 사회 활동을 통해 많은 성도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교회의 긍정적인 힘을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결국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찾아가서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지역 사회에서는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우리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죠.”
그는 여러 기독교 교단들이 함께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교회가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시대에 교회의 역할은 기독교 메시지에 대해 사람들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교회들이 사회와 어떻게 교류할 수 있는지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와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3편에 계속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07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