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노력으로 2달러샵 마약 흡연 파이프 판매 철수
노스랜드(Northland)에 있는 균일가 생활용품점(일명 2달러샵) 두 곳에서 판매되던 마약 파이프가 마약퇴치 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판매대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지난 목요일, 모에레와(Moerewa)에 사는 에라나 파라오네(Erana Paraone)와 위레무 케레테네(Wiremu Keretene)는 카와카와(Kawakawa)에 있는 코인세이브(Coin Save) 매장 직원에게 접근하여 파이프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파이프는 일명 필로폰으로 알려진 마약 메스암페타민 흡연 기구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캠페인을 벌이며 마약중독자들의 치료도 함께 도와온 파라오네와 케레테네는 매장 직원과 이야기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 페이스북에 올렸다.
수요일 오전 기준, 이 페이스북 동영상 조회수는 137,000여 건에 달했다.
영상에는 투명한 유리 캐비닛 안에 수많은 필로폰 파이프가 가득히 판매되고 있는 모습과 함께 케레테네가 정중히 매장 직원에게 파이프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메스암페타민에 대해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 국민을 파괴하는 마약입니다.” 케레테네는 매장 직원에게 말을 꺼냈다.
“메스암페타민 흡연에 사용되는 기구가 지금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지역 사회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인데, 파이프 판매를 중단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들은 매장 직원에게 마약퇴치 캠페인 책자와 메스암페타민의 위험성에 대한 안내 책자도 함께 전달했다.
이에 매장 직원은 판매되는 파이프는 담배용 기구이며 성인에게만 판매하고 있지만 이를 구입한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자신은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판매 여부 결정 권한이 없지만 대신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로 어제, 파라오네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코인 세이브 측이 카와카와와 카이코헤(Kaikohe) 매장의 파이프 판매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녀는 가게 매니저가 자신들의 부탁을 들어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주민들에게도 이 가게를 방문하여 직원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고마움을 표시해달라고 부탁했다.
파라오네와 케레테네는 이제 파이프 수입 문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마약 기구를 소지하는 것은 범죄로 규정하면서 마약 기구를 담배 파이프로 속여 수입/판매하는 것은 허용하는 현행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메스암페타민 흡연은 최근 몇 년간 노스랜드에서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메스암페타민 사용량의 지표가 되는 폐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황가레이(Whangarei) 폐수의 마약 수치는 오클랜드의 2배, 크라이스트처치의 4배 수준에 달했다.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090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