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포 호수 공원에서 전도 행사 열 수 없어’ 시의원 반대
타우포(Taupō) 시의원들은 열린 공간인 타우포 호숫가 공원에서 전도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요청에 “시끄럽고 소란스럽다”는 이유로 허가를 반대했다.
NFC(New Methodist Christian Fellowship)는 “Winning Souls to Jesus(영혼들을 예수님께로)”라는 전도 행사를 노스크로프드 공원(Northcroft Domain)에서 5개월 간 진행할 수 있도록 타우포 지방의회에 허가를 요청했다.
2주에 한 번씩 열릴 이 행사는 설교, 노래와 율동, 간증이 곁들여지며 책자, DVD, 음식,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게 될 예정이었다.
전도 행사를 요청한 Taupo MiniGolf 옆 공원 ©TAUPO DISTRICT COUNCIL
노스크로프트 공원은 12월 14일부터 “놀이 기구”가 설치되기로 계약되어 그전까지는 비어있는 상태다.
지난 3일 타우포 지방 의회(Taupō District Council)에 속한 도로, 공원 관리 위원회(Fences, Roads and Reserves)는 NCF의 전도 행사 허가 요청에 대한 협의회를 열었다.
간부 위원 네이슨 모리(Nathan Mourie)는 현재 전도 활동에 대한 지침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공공장소 사용 허가는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시의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허가를 요청한 공원은 레이크 테라스(Lake Tce)에 위치한 타우포 미니 골프장(Taupō Mini Golf) 옆이다.
협의회를 진행한 결과, 시의원 5명이 모두 허가를 반대했다. 가장 먼저 반대 의견을 제시한 존 보디(John Boddy)는 자신의 “쌍둥이 형제가 오순절교회 목사인데, (기독교인들의 전도는) 시끄럽고 소란스러울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교회 행사는 모두에게 개방된 공원에서보다는 건물 안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부 위원 네이슨 모리에 따르면 타우포 지방의 공원 임대료는 일반 시민의 경우 제곱미터당 연 $2.34이다. 약 20제곱미터를 사용한다고 예를 들면 6개월에 $23.50인 셈이다.
그러나 전동휠장이나 미니 골프장 같은 상업 목적의 경우 임대료는 훨씬 올라간다.
“위원회가 전도 행사를 어느 수준으로 규정할지에 달려 있지만, 아마도 전도 행사를 위한 임대료는 이 둘 사이에서 책정되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네이스 모리는 말했다.
시의원 안나 파크(Anna Park)도 노스크로프트 공원을 가족들만의 공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에서 전도 활동을 한다는 것인데, 정당이나 종교 집단이 공공장소에서 행사를 열 수 있게 하는 것은 시의회 권한 밖의 일이라고 봅니다.”
“전도 행사는 사람들을 설득하여 특정 신앙으로 이끄는 광고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시의원 매기 스튜어트(Maggie Stewart)도 허가를 반대했다.
“거리에서 전도하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으며 위협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시의원 존 윌리엄슨(John Williamson) 역시 동일한 이유로 허가를 반대했다.
그러나 위원장 배리 히클링(Barry Hickling)는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고 데이비드 트레와바스(David Trewavas) 시장도 협의회에 불참했다.
결국 협의회에 참석한 모든 시의원이 전도 행사 허가를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