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단에 빠진 키위들 2편 – 샘과 마크의 JMS 이야기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자신을 “메시아”라 칭하는 한국의 이단이 뉴질랜드의 대학교와 학교 및 주류 교회 등에 은밀하게 침투해 신도들을 포섭하고 있다. 바로 정명석이 교주로 있는 JMS다. 뉴질랜드 기자 로젤 라본(Rosel Labone)이 이를 집중 취재했다.
2편 JMS에 빠졌던 샘과 마크
현재 마크는 오클랜드에 있는 정부 기관에서 일하고 있으며, 샘은 뉴질랜드와 러시아를 오가며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JMS를 떠난 후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JMS에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 생계에 영향을 입을까 두려워 익명을 요구했다.
샘은 “신변의 위협을 걱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 사업장에 무장 경비원을 두고 만약에 닥칠 상황을 대비해 사내 변호사도 고용해 놓고 있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제 결정 능력을 의심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 싫어서입니다.”라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샘과 마크는 JMS 경험으로 인해 신앙을 완전히 잃었다. 사람들을 신뢰하기도 두려워졌다. 마크는 JMS를 떠난 2011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한다. “JMS에 처음 들어갔을 때 저는 100% 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주가 재림 예수라고 확신했어요. JMS를 떠날 때에도 저는 죄책감에 사로잡혔습니다. JMS는 자기네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지옥에 간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당시 JMS를 떠나는 제가 예수님을 배신한 유다처럼 느껴졌습니다.”
“JMS의 신도 포섭 방법은 사람들을 친구로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만들고, 뛰어난 요리 솜씨로 요리를 해주거나 새신도에게 마사지를 해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람들을 정성껏 보살피며 친절하게 대하는 이유는 단지 신도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나약하거나 짐이 된다 싶은 사람은 가차 없이 잘라버립니다.”
“제 경우 JMS 신도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에만 강하게 믿었습니다. 신도들이 없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서서히 현실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가 되었죠. 하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신앙도 갖지 못하겠어요. 저는 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사람들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JMS에 있는 동안 교주가 성범죄자라고 전혀 의심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신도들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목사를 재림 예수라 말하는 교회는 99% 이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크는 JMS에서 경험한 “영적으로 도취되던 순간들”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종교를 떠난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찾았다고 말한다. “이제 평안을 찾았습니다.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샘은 JMS를 떠난 뒤 “우울 상태”에 빠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상이 온통 혼란스러웠어요. 이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어려워지더군요. 어리고 취약한 사람들은 [JMS와 같은 이단]에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은 항상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JMS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울의 한 여자 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호주 출신의 피터 데일리(Peter Daley)는 13년 전 JMSCult.com이라는 JMS 감시 웹사이트를 열었다. 그는 수면 부족이 비판적 사고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이단들이 보통 신도들에게 잠을 부족하게 만들어 세뇌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단을 떠나 정상 생활을 찾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고 말한다. 이단에 빠진 이들을 비난하는 시선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사실을 더 숨기게 되고 이로 인해 이단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조종하고 세뇌시킬 수 있게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단에 빠졌던 사실을 사람들에게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유일한 치유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의 충고는 간단하다. 원치 않은 갑작스러운 초대와 친구로 접근해오는 사람 또는 집단, 특히 현실로 믿기에 너무 좋아 보이는 사람들을 주의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단은 지역 사회, 심지어 옆집 등 주변 곳곳에 존재하여 가능한 한 넓게 그물을 치고 사람들을 낚을 기회를 엿본다고 한다.
번역 및 재구성: 원처치
원본 기사: Noted
https://www.noted.co.nz/currently/social-issues/cults-nz-providence-infiltrate-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