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랜드에서 뉴질랜드 최초 동성애자 성공회 신부 탄생
성공회 신부로 공식 임명된 크리스 스와넬 ©NZ Herald
노스랜드(Northland)에서 뉴질랜드 성공회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신부가 탄생했다.
성공회 교회에서 뉴질랜드 최초의 동성애자 신부로 임명된 크리스 스와넬(Chris Swannell)은 와인 및 여행 작가인 자신의 파트너 마이클 후퍼(Michael Hooper)와 함께 러셀(Russell) 오롱고 베이(Orongo Bay)에서 부티크 로지를 소유하고 있다. 스와넬은 지난 일요일 러셀의 크라이스트교회(Christ Church)에서 신부로서 첫 미사를 집전했다.
2주 전 사제 임직을 받은 스와넬 신부는 러셀 성공회 교회에서 13년간 부제로 섬겨왔다.
짐 화이트(Jim White) 오클랜드 주교는 지난 수세기에 걸쳐 성공회 안에 동성애자 성직자들이 존재해왔지만 수십 년 전부터 이 사실을 쉬쉬해왔다고 설명했다.
성공회가 동성 결혼을 축복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 동성애자 사제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
지난 5월 열린 성공회 총회에서 동성 결혼식 주례를 허용하는 안이 통과되었다. 하지만 이는 동성 결혼을 완전히 허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신 동성애자를 사제로 임명할 수 있게 되었다.
스와넬은 오클랜드 교구에서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전체에서 새 교회 규정에 따라 신부로 임명된 최초의 동성애자다.
화이트 오클랜드 주교는 지난 13년 동안 러셀을 방문할 때마다 스와넬이 언제 신부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교구민들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랫동안 진심으로 바라고 애원해왔습니다.”
그는 러셀의 신임 사제인 스와넬 신부가 평생 교회에 헌신하는 “멋진 사람”이며 “훌륭한 사역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교구 보조직을 맡고 2005년부터 부제로 사역한 스와넬은 사제가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서 매우 오랜 시일이 걸렸다고 말한다.
그는 그것이 교회가 원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며 “교회가 한발 더 나아가는 중대한 시점을 거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스와넬 신부는 오랜 역사를 지닌 러셀의 크라이스트 교회에서 미사, 결혼식, 장례식 집전 등 신부가 맡은 모든 사역 활동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스와넬은 “매우 관대하고 진보적이며 포용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한 풍조라고 생각합니다.”이라고 말하며 러셀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스와넬은 지난 7월 22일, 황가레이(Whangārei)의 크라이스트교회(Christ Church)에서 존 패터슨(John Paterson) 오클랜드 대주교와 짐 화이트 오클랜드 주교, 앤드류 헤지(Andrew Hedge) 와이아푸(Waiapu) 주교에 의해 신부로 임명되었다.
뉴질랜드 성공회는 각 교구마다 동성 결혼 주례를 허용할지 여부와 동성애자 성직자를 임명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노스랜드를 포함한 오클랜드 교구는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넬슨과 같은 다른 교구들은 그렇지 않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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