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 피자, “내가 갈 유일한 지옥(HELL)” 슬로건과 함께
성소수자 지지 티셔츠 판매
헬 피자는 3000 개의 티셔츠 판매로 75,000 달러의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UFF
예수님을 조롱하는 광고로 논란이 되었던 헬 피자가 ‘The Only Hell I’m Going To(내가 갈 유일한 지옥)’라는 슬로건과 함께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판매한다.
올해 초 호주 럭비 대표팀 월러비스(Wallabies)의 이스라엘 폴라우(Israel Folau) 선수가 SNS를 통해 동성애자는 지옥에 갈 것이라고 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뉴질랜드 피자 체인 ‘헬(HELL, 지옥) 피자’는 폴라우 선수의 발언에 맞서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는 티쳐스 3,000개를 판매하기로 했다. 헬 피자는 티셔츠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지원해주는 기관인 RainbowYOUTH에 전달할 예정이다.
호주 럭비 스타이자 실버 펀스(Silver Ferns) 마리아 폴라우(Maria Folau) 선수의 남편인 이스라엘 폴라우는 지난 4월 인스타그램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뭔가요??”라고 묻는 질문에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향하지 않는 한 지옥에 간다”고 답한 뒤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호주 럭비 스타 이스라엘 폴라우는 동성애자가 지옥에 갈 것이라는 개인적 발언으로 비난에 시달렸다 ©Getty Images
헬 피자 티셔츠는 ‘The Only Hell I’m Go To To(내가 갈 유일한 지옥)’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오는 화요일부터 비영리 조직 RainbowYOUTH 후원을 위해 판매될 예정이다. 헬 피자는 티셔츠 판매가 다양성과 평등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소셜 미디어에는 헬 피자 티셔츠를 지지한다는 #metoo #metoonz 미투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전 올블랙스 주장 앤디 레슬리(Andy Leslie)와 실퍼 펀 선수 에케나시오(Ameliaranne Ekenasio), 밴드 팻프레디스드롭(Fat Freddy’s Drop)의 보컬 타마이라(Dallas Tamaira), 팬헤드커스텀에일맥주(Panhead Custom Ales) 창립자 마이크 닐슨(Mike Neilson) 등의 유명 인사들이 해시태그 #thelylyHELLimgoingto 캠페인에 동참하며 티셔츠를 입겠다고 나섰다.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 단체 RainbowYOUTH의 대표는 “헬 피자는 다양성과 평등성 그리고 기회의 평등을 위한 곳으로, 차별이나 부정적 편견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RainbowYOUTH는 오클랜드, 더니든, 카웨라우(Kawerau), 뉴플리머스, 와이히(Waihi), 로토루아, 타우랑가, 황가레이에서 전문적인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성애자 및 성전환자 혐오를 줄이는 영상 교육 자료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뉴질랜드 전역의 성소수자들에게 정보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헬 피자는 지난 2011년 사탄의 문양인 거꾸로된 별 모양을 핫크로스번즈(Hot Cross Buns, 영국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에 먹는 빵으로 십자가 문양이 새겨져 있다)에 새겨 판매하였으며, 2014년에는 토끼 맛 피자를 판매하며 빌보드 광고를 진짜 토끼 가죽으로 가득 채우며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번역 및 재구성: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