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퍼레이드, 게이 퍼레이드와 디왈리 축제로 인해 지원 축소
오클랜드에서 매년 11월 열리는 산타 퍼레이드(Santa Parade)가 주요 스폰서인 오클랜드 관광국의 후원을 내년부터 받지 못하게 되었다. 오클랜드 관광국은 더 많은 소수 민족 축제와 새로운 형식의 축제에 집중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명칭 ‘파머스 산타 퍼레이드(Farmers Santa Parade)’는 여러 기업의 후원과 1,000여 명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나 올해는 운영비 적자 상태에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산타 퍼레이드는 78,000 달러의 적자를 입었다. 85주년을 맞은 올해는 무려 1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산타 퍼레이드 관계자 팸 글레이저(Pam Glaser)는 오클랜드 관광행사경제개발국 ATEED이 내년부터 후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TEED는 아직까지 오클랜드 산타 퍼레이드 웹사이트에 오클랜드시의회(Auckland Council), ‘Heart of the City’와 함께 주요 후원사로 등록되어 있지만, 앞으로 전국 각지의 방문객들을 오클랜드로 끌어모을 수 있는 다문화적인 행사를 후원할 방침이다.
ATEED 관계자 스티브 아미티지(Steve Armitage)는 오클랜드 시민들의 세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수입원을 모색하는 시의회의 입장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산하 기관인 ATEED는 새로운 오클랜드 관광 유치 행사 전략에 따라 산타 퍼레이드에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미티지는 오클랜드의 관광 산업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 중국문화 축제인 랜턴페스티벌(Chinese Lantern Festival), 인도 힌두 축제인 디왈리(Diwali)와 같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행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경우 참가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오클랜드뿐 아니라 타도시의 방문객들도 끌어모으고 있어 앞으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1년에 한 번 몇 시간 동안 열리는 산타 퍼레이드는 타지역 방문객들을 불러 모으기보다는 지역 주민들끼리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행사에 불과하다.
한편,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내년부터 제복 입은 경찰관의 참가를 금지시키는 결정으로 논란이 되었고, 이 결정에 반대한 재단 이사 매티 잭슨이 사임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ews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