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스 국민당 대표, 공립학교의 종교 수업 폐지는 ‘안타까운 일’
현재 교육부에 의해 공립학교의 종교 수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추진되고 있고, 비종교 학부모 집단의 종교 수업 금지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종교 수업이 완전히 폐지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이에, 야당인 국민당(National) 대표 사이먼 브리지스(Simon Bridges)는 지난 10일 TVNZ 아침 방송에 출연해 “종교 수업은 분명 뉴질랜드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자녀들의 종교 수업 참여를 원치 않는 학부모들이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종교 수업이 뉴질랜드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브릿지스 대표는 내년에 승인을 앞둔 교육부의 종교 수업 규제 강화 지침에 대해 좋은 안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교육부는 종교 수업을 진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 자격 심사를 실시하고, 참여를 원치 않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 수업을 제공하며,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야만 종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지침 변경을 추진 중이다.
브릿지스 대표는 “어떤 지침이 되었든 모든 학교들에 강력한 법적 틀을 제공하는 교육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종교교육네트워크 SEN의 학부모들은 공립 학교에서 종교적 편향성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며 종교 수업의 영구적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대변인 타니아 제이콥(Tanya Jacob)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종교 수업은 “기독교적으로 살아야 하며 성경이 진리”라고 가르치는 방식보다는 학문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 단체는 종교 수업이 위법이라며 인권위원회에 고발했고 결국 고등법원에서 종교 수업 위법 여부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아버지가 침례교회 목사였던 브릿지스 국민당 대표는 수업 거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현재 방식의 종교 교육 제도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종교 수업을 받고 싶지 않다면 수업 거부를 선택할 수 있는 현재의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공립학교에서 이슬람 수업을 실시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질문에 주저하던 브릿지스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근본적으로 이슬람은 뉴질랜드 역사의 일부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뉴질랜드 사회는 대부분 비종교적 성향을 띄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독교는 영국에서 시작된 긴 뉴질랜드 역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