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지지하던 유명 방송인 던컨 가너, 대마초 합법화 반대 입장 밝혀
TV3 시사프로그램 간판 진행자 던컨 가너(Duncan Garner)가 기호용 대마초에 대한 입장을 찬성에서 반대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가너는 내년에 있을 대마초 합법화 찬반 국민투표에 대해 다시 심사숙고한 결과, “대마초를 합법화시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대마초를 합법화한다면 뉴질랜드는 ‘대마초는 괜찮고 담배는 아주 나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정부는 뉴질랜드를 2025년까지 금연 국가로 만들 계획을 세우면서 어째서 대마초는 합법화하는 것인가?”
AM 쇼(The AM Show) 진행자인 가너는 과거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는 지난 11월 대마초 옹호론자 리베카 라이더(Rebecca Reider)가 AM 쇼에 출연했을 당시 레이더의 주장에 설득되었었다.
“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해야 하나?” 가너가 질문을 던지자, 라이더는 다시 가너에게 “왜 안되느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라이더의 답변은 가너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결국 가너는 소셜 미디어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대마초 규제는 더 이상 효과가 없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은 대마초를 소지하고 있다. 문제는 대마초 품질이 통제되지 않고 상태가 좋지 않은 대마초가 유통되거나, 범죄자에 의해 암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간다는 것”이라고 당시 라이더는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가너는 “악마”같은 마약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알코올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예전처럼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까 봐 이제는 술을 많이 마시기 두렵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대마초가 합법화되면 대마초를 피워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우리 자녀들이 대마초를 더 일찍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또한, 가너는 대마초에 중독된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으며, 그는 “비틀거리고, 정신이 온전치 않고, 엉망진창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가너 자신은 학창 시절 대마초를 처음 시도했다고 한다.
“기호용 대마초는 정신을 착란시키는 약입니다. 정신 건강이 심히 우려되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왜 그런 약을 쥐어줍니까?” 그는 말했다.
“대마초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답이 아닙니다. 스포츠, 운동, 신선한 공기, 직장, 대화가 그들의 해답입니다.”
한편, 노동당(Labour)은 녹색당(Green Party)과의 연정 협약으로 2020년 총선과 함께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원본 기사: News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