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가족에게 모텔 두려워… 숨겨진 홈리스 인구
혹스베이(Hawke’s Bay)의 정부 주택 대기자 수가 1년 전보다 105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제 파악되지 않은 홈리스 숫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가정들은 자녀와 함께 임시 숙박 시설이나 캠프 카로 내몰리고 있으며, 위험한 곳에 방치되기도 한다.
헤이스팅스(Hastings)의 싱글맘, 로라 하틀리(Laura Hartley)도 그중 한 명이다.
하틀리는 더 이상 임대 주택에서 살 수 없게 되면서 지난 12월부터 6세 미만 자녀 5명과 함께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
“10월부터 임대 주택을 알아봤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5명이나 되는 싱글맘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하틀리는 모텔에 이상하고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 방 밖을 나오기조차 겁이 난다고 한다.
“사람들이 나갈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렸다가 수퍼마켓에 간 적도 있어요. 위험해서 아이들도 나가 놀지 못하게 합니다.”
하틀리는 하우징뉴질랜드(Housing NZ) 대기자 명단에 오른 2개월 동안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자녀 5명의 싱글맘이고 아이와 제가 건강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저는 우선순위가 아닌 A12로 밀려났습니다.”
전국에는 약 만 명이 하우징뉴질랜드의 주택 지원 대상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혹스베이의 피터 니콜라스(Peter Nicholas)는 대기자 명단에 오른 지 2년이 넘었다. 그는 19개월 동안 길거리 노숙을 하다가 지금은 외숙모 댁 잔디밭에 세워놓은 캠프 카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자신같이 혼자인 사람보다는 자녀가 있는 가정이 하우징뉴질랜드의 우선 지원 대상자라고 말한다.
“임시 숙박 시설과 호텔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마약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니콜라스는 거처를 구하지 못하는 홈리스 숫자가 현재 너무 많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필 트와이포드(Phil Twyford) 주택개발부 장관은 지난 분기에 이스트코스트(East Coast) 지역에서 120여 가구가 거처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정부가 목표 달성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정부 주택 건설이 필요합니다. 향후 4년 간 6,400채의 추가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중 330채는 이스트코스트 지역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택개발부 대변인은 현재 이스트코스트 지역에 14채의 임시 주택 공급 계획을 추가했으며 올해 안에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네이피어의 한 복지재단(Whatever it Takes Napier) 관계자 캐롤라인 램프(Caroline Lampp)는 진전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수많은 길거리 노숙자들을 상대하고 있는데 임시 숙박 시설이나 숙소 제공에 있어서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램프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격분했다.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다면 나빠졌지, 절대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책이 절실합니다.”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hawkes-bay-today/news/article.cfm?c_id=1503462&objectid=12205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