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 총격 사건 용의자에 50명 살인 혐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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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사건의 용의자에 대해 뉴질랜드 경찰이 희생자 50명의 살인 혐의와 39명의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달 15일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 28세 남성 호주 국적의 브렌턴 해리슨 태런트에 적용할 혐의를 수정했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가 50명에 달했지만 대표적인 1건의 살인 혐의만을 적용했었다. 경찰은 간단한 성명을 통해 50명에 대한 살인, 39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다른 혐의는 아직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공판은 5일로 예정돼 있다. 이 사건은 혐의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현재 뉴질랜드 고등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용의자는 오클랜드에 있는 철통 보안 교도소에 수감돼 있어 이번 공판에 비디오로 등장할 예정이다.
사건 담당인 캐머런 맨더 판사는 이번 공판은 주로 용의자의 법적 대리인에 대한 것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태런트의 변호인으로 리차드 피터스 변호사가 배치됐지만 그는 본인이 직접 변호를 하겠다고 말헀다.
맨더 판사는 또 25개 언론사의 재판 방청 및 사진 촬영 신청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재판을 취재하려는 언론사들은 수첩에 적는 것 정도만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