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TV쇼 진행자와 ‘약혼’
저신다 아던(38) 뉴질랜드 총리가 TV쇼 진행자인 클라크 게이포드(41)와 약혼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언론담당 수석 비서관 앤드류 캠벨은 저신다 아던 총리가 지난 달 부활절 연휴 동안 파트너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약혼을 했다고 CNN에 확인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해 6월 게이포드와의 사이에서 첫 딸을 낳은 바 있다. 두 사람은 2013년 처음 만나 사귀기 시작했다.
방송인이던 게이포드는 당시 집권 국민당 정부가 보안법 개정을 추진하자 의원을 만나 항의하려고 의회를 찾았고, 아던과 대면하게 됐다. 당시 게이포드는 낚시 프로그램을 이끌던 진행자로 명성을 얻고 있었고, 아던 총리는 노동당 소속 의원으로 ‘떠오르는 별’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었다. 게이포드는 그 전에는 젊은이 중심의 음악 TV채널을 선보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오래지 않아 함께 살기 시작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해 1월 임신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아던 총리의 출산은 1990년 1월 베나지르 부토 당시 파키스탄 총리에 이어 28년 만의 현직 총리 출산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던과 게이포드는 지난해 9월에 있었던 넬슨 만델라 평화 정상회담 중에 3개월 된 딸을 유엔 총회장에 데려온 바 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지난 3월 51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라이스트 처치 테러 공격을 다루면서 찬사를 받았다.
그는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아던 총리는 재빠르게 총기법 개혁을 도입했고,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기 위해 히잡을 착용했다. 또 공개적으로 자신은 공격자의 이름을 말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150년 만에 뉴질랜드 최연소 총리가 됐다.
지난 1월 아던 총리는 영국 BBC방송에서 페미니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파트너인 게이포드에게 청혼하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그렇지만 나는 그가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해야 하는 고민의 과정을 거치기를 원한다”며 “나에게 청혼이라는 건 (그에게)) 굴레를 씌우는게 아니다. 절대로 (내가) 청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