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법원, ‘모스크 테러’ 동영상 유포 사업가에 징역형 선고
뉴질랜드 법원이 지난 3월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모스크) 총격 사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사업가인 필립 네빌 압스(44)에게 징역 1년9개월을 선고했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을 맡은 스티븐 오드리스콜 판사는 18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압스가 동영상을 유포했을 뿐만 아니라 이슬람 총기 난사 사건을 미화했다며 징역형을 선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드리스콜 판사는 잔혹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은 사실상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증오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오드리스콜 판사는 압스가 문제의 동영상을 30명의 동료들에게 보냈으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인 우월주의자인 압스는 나치 추종자로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이었던 루돌프 헤스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했다고 뉴질랜드헤럴드는 전했다.
압스는 지난 4월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격사건 동영상 유포와 관련해 2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압스는 판결에 불복하며 변호사를 통해 항소할 뜻을 밝혔다.
호주 출신 백인 우월주의자인 브렌턴 태런트는 지난 3월15일 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적으로 난사해 51명의 사망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