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 비판한 中대사…“잘못된 정보 혐오 부추겨”
중국이 뉴질랜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여행 제한 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우시 뉴질랜드주재 중국대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대중 무역이나 여행 제한 조처를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우 대사의 이런 발언은 뉴질랜드가 지난 2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처를 내린 후 지난 주말 이를 다시 연장하자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뉴질랜드가 취한 여행 제한 조치에 대해서 “처음부터 그런 조치가 취해져서는 안된다”며 “뉴질랜드가 취한 여행 제한 조치는 사스 때보다 더 가혹한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사스보다) 위험이 더 낮은데 왜 이번에 더 엄격한 조치가 취해져야 하느냐”면서 “그것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바이러스 사태 이후 인종차별과 중국인 혐오 등 혐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부정확한 정보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언론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발병이 보고된 나라만도 30여개국에 이른다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뉴질랜드 보건부의 시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