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명 탑승 뉴질랜드행 크루즈선서 확진 4명 나와
호주 정부가 시드니에 정박했다가 뉴질랜드로 출항한 크루즈선 ‘루비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즈주 당국은 전날 루비 프린세스 탑승자들의 감염 위험이 낮다고 보고 시드니 정박을 허가했었다.
루비 프린세스에는 약 2700명의 승객과 1100명이 넘는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이 가운데 13명이 독감 증세를 보여 시드니에 정박 중 진료를 받았다.
브래드 해자드 뉴사우스웨일즈주 보건장관은 이들의 조직 샘플들을 검사한 결과 승객 3명과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몸 상태가 위중한 승객 1명만 배에서 내려 시드니의 한 병원에 입원했을 뿐 나머지 3명은 현재 시드니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뉴질랜드로 항해하는 크루즈선 내에 탑승해 있다. 당국은 이들이 남긴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토대로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해자드 장관은 “크루즈선의 다른 승객들도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분명히 우리가 우려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칫 잘못하면 일본 요코하마항에 있었던 ‘다이아몬드 크루즈선’처럼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현재 호주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35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확진자가 39명이고 아직 사망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