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에어뉴질랜드 항공사 “기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승무원 장갑·마스크 필수 착용
뉴질랜드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는 아예 모든 승객이 떨어져 앉도록 좌석 배치를 하기로 했다.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승객들이 원할 경우 빈 좌석 옆에 앉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본토 항공사들도 승객들이 최대한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항공사들이 기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예약률 70% 이하인 항공편에 대해 승객들이 동의할 경우 좌석 사이 간격을 띄워서 배치하고 있다. 탑승수속 시 좌석 사이에 블록을 쳐놓은 상태에서 최대한 떨어져 앉도록 배정하는 방식이다. 승무원들도 승객과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모든 승무원들은 자율적으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전 노선에 승객과 승무원이 사용할 수 있는 3중 구조·의료용 마스크 100매를 탑재했다. 기내 의심 환자 발생 시 주변 승객들이 제공 받을 수 있는 N95 마스크 80매도 함께 싣고 운항한다. 중장거리 노선에는 승무원 1명당 승무원용 마스크를 2장씩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기내 방역 조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만석인 항공기를 제외하고 비행기 내 승객들 간 거리를 두고 좌석을 배치하고 있다. 모든 노선의 승무원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필수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현재 운항 중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기내 자리에 여유가 있으면 좌석을 떨어뜨려 배정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한 대한항공 승무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마스크와 장갑 착용이 승객 불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젠 오히려 착용하지 않고 서비스하면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장갑 착용과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 항공사들은 여객기 내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