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기준금리 동결, 자산 매입 규모 확대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지만,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뉴질랜드달러화는 급락세를 보였다.
RBNZ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국채매입 규모는 기존 연간 330억뉴질랜드달러에서 600억뉴질랜드달러로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다.
RBNZ는 2021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0.25%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그럼에도 RBNZ는 미래에 마이너스 금리도 정책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경제 위험 균형은 아래쪽으로 향해 있으며, 부양책을 너무 적게 시행해 추후 더 많은 위험을 떠안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RBNZ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75bp 낮춘 0.25%로 인하한 바 있다. 또 당시 국채 매입 규모를 300억뉴질랜드달러로 발표했으나 이후 30억뉴질랜드달러를 추가한 바 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에는 국채와 지방정부가 발행한 기관채에 국한됐으나 이날 정부 발행 물가지수 연동채권도 포함하기로했다.
RBNZ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 확대로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BNZ는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를 더 낮추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다른 자산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시행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으로 차입 비용이 빠르고,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국내총생산(GDP)의 6%에 해당하는 200억뉴질랜드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단행했다.
또 정부는 다음날 추가적인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RBNZ는 내년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뉴질랜드의 국내 총생산(GDP)이 8.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RBNZ는 그럼에도 정부의 지출 증대가 앞으로 3년간 뉴질랜드 경제의 주요 회복 동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오전 11시 36분 현재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89% 급락한 0.602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