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분기 GDP 전분기比 1.6%↓…29년래 최악
뉴질랜드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 총생산(GDP)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1.6% 줄어들었다고 뉴질랜드 통계청이 18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는 1.0% 감소였다.
GDP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뉴질랜드는 9년간의 경기 확장세를 마감했다.
통계청은 1분기 GDP 감소 폭은 29년래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1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2% 줄어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돌았다.
1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봉쇄조치가 본격화되기 전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2분기 GDP가 2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코로나 첫 신규 확진자는 2월 28일에 나왔다. 한 달이 못 돼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할 기미를 보이자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1분기까지 12개월간 GDP는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번 분기 GDP는 여행 제한 조치와 정부의 경제 봉쇄 조치로 인해 경제 활동이 광범위하게 축소됐음을 보여준다”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가세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달러는 GDP가 발표된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오전 8시 정각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02달러(0.03%) 하락한 0.645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