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 격리시설 이탈 30대 확진자 기소 방침
뉴질랜드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시설에서 도주했던 30대 남성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3일 인도 뉴델리에서 귀국했던 32세 남성이 다음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국은 “우리는 코로나19 관련 규정 위반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제멋대로 시설을 벗어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뉴질랜드는 여전히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으며,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들은 입국 시 14일간 의무 격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남성은 격리 중에 시설을 무단으로 벗어나 담배를 피운 뒤 인근 슈퍼마켓에 약 20분간 들렀다가 돌아왔다. 당국은 남성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남성은 곧 법원에 소환될 예정이며, 6개월 징역형 또는 4000뉴질랜드달러(약 313만원) 벌금에 처할 것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현재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순확진자(확진자-완치자)는 23명으로,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뉴질랜드인이다. 지역사회 내 감염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