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100일째 ‘0명’
뉴질랜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100일째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는 장기간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왔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조치 중인 사람은 23명이며 누적 확진자수는 1219명, 사망자수는 22명으로 집계됐다.
뉴질랜드는 지난 2월 말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강력한 봉쇄 및 통제 조치를 비롯해 국경 제한, 공격적인 검사 및 추적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질랜드 당국이 지난 3월 내렸던 봉쇄 및 통제 조치는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들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부 사무총장은 “지역사회 무감염 100일째를 달성했다는 것은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안주해선 안된다”며 “이전에 통제됐던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다시 퍼질 수 있는지를 우리가 해외 사례에서 목격했기 때문에, 신규 케이스가 나올 경우 빠르게 근절시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00일째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다고 해서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면서 “기념할만한 이정표를 세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