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 여파로 2분기 GDP 12.2% 감소
뉴질랜드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2.2% 감소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17일 온라인 보도 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2분기 GDP가 12.2% 떨어져 공식 기록이 시작된 지난 1987년 이후 분기별 낙폭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6%였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는 연속으로 2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일반적으로 부르는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는 뜻이 된다.
통계청의 폴 파스코 국민계정담당관은 “분기별 GDP 12.2% 후퇴는 역대 최고”라며 “실질적으로 뉴질랜드는 현재 경기침체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랜트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GDP 통계가 16% 감소를 내다봤던 재무부 예측보다 좋은 편이라며 “2분기의 거의 모든 시간 동안 뉴질랜드가 코로나 경보 4단계 봉쇄령에 들어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2분기 1인당 GDP는 12.6% 떨어졌다.
또 연간 GDP 성장률도 2% 떨어져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하락을 기록했다.
경제 분석가 캐머런 배그리는 경제 전망에 대해 3분기에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