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뉴질랜드 학생들, 원격으로 함께 ‘협력수업’ 듣는다
한국과 호주·뉴질랜드 학생들이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이 시범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과 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뉴질랜드 학생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활용해 함께 수업을 듣는 ‘한국-오세아니아 온라인 협력수업’을 이달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 교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호주·뉴질랜드와 한국의 시차가 크지 않고 이들 국가의 학교에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학교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온라인 협력수업 프로그램 시행을 추진했다.
지난 5월부터 주한 호주·뉴질랜드 대사관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희망 학교를 선발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호주는 총 68개, 뉴질랜드는 총 36개 초·중등학교가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해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번 협력수업에는 호주 4개 학교와 뉴질랜드 2개 학교가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서울 연가초등학교, 정덕초등학교, 신남성초등학교, 연지초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 광남고등학교 등이 참여한다.
수업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활용해 학생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학생들은 영어, 호주·뉴질랜드 학생은 한국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양국의 역사와 문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시민교육, 생태전환교육 등을 주제로 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주한 호주·뉴질랜드 대사관은 한국-오세아니아 온라인 협력수업’ 시범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참여 학교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협력수업을 실시한 사례는 있었지만 한 수업에서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수업은 처음 시도하는 모델”이라며 “코로나19로 해외학교와 교류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양국 학생들에게 외국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