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멜리사 리 의원, 뉴질랜드 국민당 서열 9위로 올라서
뉴질랜드 제1야당 국민당의 한인 멜리사 리 의원이 11일 국민당 그림자 내각 개각에서 당 서열 9위로 올라섰다.
비례대표인 리 의원은 지난달 중순 총선 때 당 서열 16위였다.
국민당의 당 서열 9위는 20명으로 구성되는 그림자 내각에서도 중진으로 국회의사당 좌석 배치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 등 집권 노동당 지도부와 마주 보는 맨 앞자리에 앉게 된다.
아시아계 의원으로 당 서열 10위 안에 들었던 의원은 지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당 의원을 지낸 중국계 팬시 웡 전 의원으로 한때 10위까지 올라간 바 있다.
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서열 9위로 올라서게 돼 기쁘지만 막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디스 콜린스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잘 보좌하고 후배 의원들도 열심히 도와 당이 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정계에 입문, 5선을 기록한 리 의원은 국민당에서 현재 방송 미디어, 디지털 경제 통신, 소수민족 대변인을 맡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야당의 대변인은 그림자 내각의 각료로 그림자 장관으로도 불린다.
국민당은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에 참패해 56석이었던 의석이 33석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