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문을 닫은 사업장 수가 2020년 말에 전년 동기간 대비 1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9월과 11월 사이 폐업 신고수는 7,154였지만 2020년 동기간 16,234로 늘어났다.
임금 보조 중단 및 해외 관광객 부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지만,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많은 사업장이 지난 락다운 때부터 밀린 채무를 갚기 힘들어 결국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짧고 지엽적인 락다운이 비즈니스에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링턴의 거리 음식 레스토랑 Plant Blazed는 레벨 4 때 살아남았지만 10월에는 그렇지 못했다. Plant Blazed 소유주 Saije McLeod 씨는 뉴스허브와의 인터뷰에서 “하루하루 일정을 점검하면서 사업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정부의 임금 지원과 락다운 후 고객들의 지원이 있었지만 레스토랑 운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니었다. 어려움이 극한의 어려움으로 바뀌었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이 레스토랑은 결국 문을 닫았다. 그는 “사업을 접는다는 것이 굉장한 슬픔이지만 한편으로는 일종의 안도감도 주었다.”고 말했다.
Dot Loves Data의 대표 Justin Lester씨는 임금 보조가 필연적으로 주어져야 할 수밖에 없는 생명줄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임금 보조가 끝나는 시점에 많은 사업장이 문을 닫았다. 이는 임금 보조 하에서는 사업 회복력에 힘이 실리지만, 보조금이 사라지면 결국 문을 닫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코비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은 관광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웨스트랜드와 퀸스타운이다. 관광객이 절실한 이 지역에는 정부 지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퀸스타운 시장 Jim Boult는 “매일 비즈니스 운영자들이 나에게 연락하여 이래로는 절대 안 된다며 토로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으로 폐업을 한 신고 건수는 2011년 7월과 9월 사이 무려 21,000 건에 달했다. 이는 금융 위기 첫 쇼크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ANZ 수석 경제전문가 Sharon Zollner는 “많은 사업장에서 아직 어려움을 실감하지 못했을 수 있다. 사실 지난해 파산 건수는 이례적으로 매우 낮았다. 이는 경기에 마이너스 쇼크가 왔을 때 생기는 기이한 현상 중 하나이다.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코비드 여파를 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을 닫는 사업장이 늘고 있지만, 반대로 새로 비즈니스를 개업한 건수도 28%나 증가했다. 앞서 레스토랑 문을 닫은 Saije McLeod 씨도 그 예에 해당한다. 그는 기존 사업을 접고 지금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