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 Babaco (바바코)
파파야의 먼 친척인 babaco는 산 파파야나 나무 파파야로도 알려져 있다.
babaco는 에콰도르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1973년도에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소개되었다.
크기가 작은 편인 babaco 나무는 일반 가정의 정원에서 키우면 이국적인 풍경과 열대 지방의 느낌을 더해줄 수 있다.
babaco는 독특하게 피는 꽃들이 모두 암꽃이어서 수꽃과의 수정없이 열매를 맺기 때문에 열매에 씨앗이 생기지 않는다.
열매는 최대 길이 30cm까지 자라며, 완전히 자라면 1kg이상만큼 커지기도 한다.
■ 품종 선택
현재 알려진 babaco 품종은 없지만, 교배를 통해서 더 나은 품종을 얻을 수는 있다.
■ 심기 / 보살피기
babaco는 열매에 씨앗이 없기 때문에 가지를 잘라 심어서 번식시킨다.
가지를 잘라 심을 경우 일년 안에 열매를 맺을 수 있을 만큼 자란다.
아열대 지방의 babaco는 파파야보다 춥고 습한 겨울을 잘 견디기는 하지만 건조한 겨울 환경에서 더 잘자란다.
기온이 너무 높을 경우 열매가 햇볕에 타버릴 수 있고,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에서는 덜 자란 미숙과들이 떨어져서 수확에 지장을 줄 수 있다.
babaco는 파파야와 마찬가지로 해안 환경이나 염분이 있는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 수확
줄기나 뿌리 부분이 잘리면 유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유액이 열매에 묻을 경우 착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초록색이던 열매는 익으면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잘 익은 열매는 쉽게 멍이 들고 상처가 나기 때문에, 노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 따서 실온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babaco는 보존성이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실온에서 보관해도 신선함이 4주 정도까지 유지될 수 있다.
▣ Babaco로 만드는 서양 요리
babaco의 과육은 즙이 많고 살짝 신맛이 돌며 당분이 적다.
흔히들 딸기와 파인애플, 파파야가 혼합된 맛이라고도 표현한다.
babaco는 씨가 없기 때문에 껍질을 포함한 과일 전체를 다 먹을 수 있다.
과육에 설탕을 조금 뿌리면 풍미가 더욱 향상된다.
과육을 조각내어서 과일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아이스크림이나 얼린 요거트에 꿀을 약간 넣어서 믹서기에 돌리면 이국적인 음료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babaco는 저장 음식과 파이의 재료로도 훌륭하게 쓰이는데, 특히 과육에는 엔자임 파파인이 함유되어 있어서 요리 시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