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 Cabbage (양배추)
양배추들은 대부분 내한성이 좋고, 적절한 품종을 선택해 돌려짓기를 하면 연중 내내 수확이 가능하다. 사람 머리 모양을 꼭 닮은 이 작물의 영어 이름 Cabbage는 불어로 ‘머리’를 뜻하는 Caboche에서 나왔다.
■ 품종과 재배환경
양배추는 그 품종이 매우 다양한데 그룹으로 크게 묶을 때는 색깔을 기준으로 녹색 양배추와 붉은 양배추 군으로 나누거나, 수확시기를 기준으로 봄/여름 양배추와 겨울 양배추로 구분할 수 있다.(서구권에서는 파종시기가 아닌 수확시기를 기준으로 함)
Spring & summer cabbages: 봄/여름 양배추는 서리에 강하고 성장이 빠르다. 늦겨울을 거치며 모종을 키워서 봄에 수확 준비를 할 수 있다. ‘April’, ‘Sugarloaf’, ‘Early Queen’, ‘Durham Early’ 같은 품종들이 있다.
Winter cabbages: 겨울 양배추는 가을에 주로 심고 겨울철에 수확하며 ‘Wintergreen’, ‘Brunswick’, ‘Coleslaw’ 등의 품종이 있다.
Green cabbages: 색을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녹색 양배추 종류는 가장 널리 재배된다. Drumhead는 매끈하고 조밀한 잎이 특징이며 Savoy는 주름 많은 잎을 가지고 맛과 질감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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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abbages: 붉은색 계열은 아삭아삭한 암적색 잎을 가진다. 요리할 때 이런 붉은 색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레몬즙, 와인 혹은 식초를 첨가하기도 한다. ‘Verona Purple Savoy’ 같은 품종들이 있다.
양배추는 기온이 20℃ 이상 올라가면 웃자라는 경향이 있으므로 노련한 정원사라면 이들이 한창 자라는 시기가 여름 한중간이 되지 않도록 심는 시기를 조절할 것이다. 윤작을 할 때는 배추계열이 아닌 식물이 자라다가 최근 비워진 공간을 이용해 심는다.
■ 씨뿌리기 / 심기 / 보살피기
양배추 씨앗은 크기가 매우 작고 발아에는 7~12일 정도 걸린다. 밭에 직파할 수도 있으나 우선 모종으로 키워본다. 모종 상자에 씨앗들을 8-10cm 간격, 1cm 깊이로 심고, 싹이 나서 어느 정도 자라면 솎아준다. 5~6개 잎이 달리면 밭에 옮겨 심기에 적당하다. 모종을 이식할 때는 깊이 약 5cm, 열(이랑)사이 간격은 품종에 따라 40-60cm, 작물 개체간 간격도 품종에 따라 30-60cm 정도 공간을 둔다.
양배추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질소비료(Nitrogen fertilizer)의 공급과 배추흰나비의 접근을 막기 위한 그물망, 민달팽이 미끼, 진딧물 퇴치약 살포, 정기적인 물주기가 필요하다. 괭이질로 잡초를 억제하고 건조기에 뿌리덮기 작업도 도움이 된다.
■ 수확
파종 후 수확까지 대략 11주, 모종상태에서 수확까지는 약 6~8주를 예상할 수 있다. 양배추 머리부분이 두터워지고 수확할 준비가 되면 겉잎을 젖히고 날카로운 칼로 밑동을 잘라 떼어낸다. 봄/여름 양배추는 남은 밑동에 얕게 칼집을 내고 관리해주면 작은 크기의 양배추가 또 형성되면서 이차 소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확된 양배추를 비닐랩으로 싸서 냉장고 안에 넣으면 한 주 이상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 양배추를 활용한 키위식 요리
“오렌지·양배추의 콜슬로 샐러드”
≫ 주 재료
– 오렌지 1개
– 굵게 썬 양배추 3컵
– 잘게 썬 파 (2개)
– 잘게 썬 피망 (½개)
≫ 드레싱(소스) :
– 강판에 간 오렌지껍질 1큰술
– 양념식초 1큰술
– 옥수수기름 1큰술
– 설탕 1작은술
– 갓 빻은 후추가루 약간
양배추를 주재료로 한 콜슬로(coleslaw) 샐러드를 마요네즈없이 담백하게 만들어 본다. 우선 드레싱은 강판에 간 오렌지껍질, 식초, 오일, 설탕, 후추를 섞어서 만든다. 채 썬 양배추와 파, 피망 그리고 껍질을 벗기고 조각으로 자른 오렌지를 모두 그릇에 담고 드레싱을 부어 잘 섞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