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채소들 – Rosemary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라틴어인 Ros(이슬)와 Mrinus(바다)의 합성어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뜻으로, 해변가에서 자생하면서 독특한 향기를 발하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로즈마리에는 살균, 소독, 방충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효능을 과학적으로 알지 못했던 예전에도 병을 물리치는 것으로 믿어졌다.
스페인 사람들은 로즈마리를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고, 영국인들은 문 위에 로즈마리를 올려놓아 악귀와 병마의 침입을 막았다고 한다. 유럽 전역에서는 로즈마리를 마룻바닥에 깔거나 작은 다발로 만들어 손에 들고 다니기도 했다.
로즈마리가 공기를 정화시켜준다고 믿어서 시체를 넣은 관에 던지는 풍습도 있었다.
■ 효능
로즈마리의 향이 뇌의 기능과 기억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었다.
로즈마리를 요리에 사용할 경우에는 로즈마리가 지닌 자체의 후추 맛과 솔 향이 강하므로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향이 강한 양고기를 요리할 때 잔가지를 바닥에 깔거나, 닭고기, 생선 등을 요리할 때 속에 넣으면 잡내를 제거할 수 있다.
두꺼운 줄기를 꼬치처럼 이용해서 새우나 고기를 끼워 바베큐로 구우면 로즈마리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서 바베큐의 풍미를 더해준다.
■ 재배방법
일반적으로 50~150cm 정도까지 자라지만, 조건이 잘 맞을 경우 2m까지도 높이 자랄 수 있다.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라며,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화분을 두도록 한다.
자라는 동안 적절하게 가지치기를 해주면 통풍이 잘 되어 더 잘 자라지만, 1년 생 미만의 가지를 과도하게 자를 경우 다음해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 수확
연중 어느 때나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한 잎줄기는 생으로 이용하거나 건조 혹은 동결을 통해서 보관할 수 있다.
로즈마리를 건조 시에는 너무 높은 온도에서 인위적으로 말릴 경우 로즈마리가 지닌 고유한 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 로즈마리를 이용한 서양 요리
<로즈마리 베이컨 감자말이><재료>
– 감자 2개
– 베이컨 약간
– 생 로즈마리 약간
– 올리브오일 1큰술
– 허브솔트 약간
– 파슬리 약간잘 씻은 감자를 껍질 채 웨지 모양으로 잘라서 5분 정도 살짝 삶아준다.
물기를 뺀 삶은 감자에 허브솔트와 올리브 오일, 생 로즈마리 잎을 넣고 향이 스며들도록 30분 정도 둔다.
베이컨으로 감자를 단단하게 말아준 후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베이컨이 잘 고정이 안 될 경우 이쑤시개로 하나씩 고정시켜서 구우면 하나씩 들고 먹기 좋은 핑거 푸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뜨거울 때 파슬리 가루를 뿌려서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