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확장과 교통비
요즘과 같이 토지제한을 풀어 소득내에서 구입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자는 의견이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시점에서 도시확장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도시확장이 되어 외곽에 살 경우에는 교통비가 추가로 지출되는데 생각보다 가계비 지출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교통비에는 유류비, 주차비 등이 함께 계산이 됩니다. 따라서 너무 주택비만 생각하고 도시 외곽에 거주할 경우, 생각보다 규모있는 가계를 꾸려 나가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밀턴이나 리에서 오클랜드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을 본적이 있는데, 교통비와 소유시간을 감안하면 잘한 선택인지는 의문입니다.
도시확장은 도시 변두리에서 도시중심부로 출퇴근 해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그야말로 기나긴 통근시간을 의미하게 됩니다. 하지만 운이 좋다면 도시변두리에서 일자리를 구해서 통근시간에 크게 간섭받지 않는 삶을 살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일부 저렴한 도심 아파트에 살 경우 더욱 여유롭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생활할 수도 있겠지요.
일반적으로 소득내에서 구입가능한 주택을 논의 할때 도심지역 확대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특히 주택가격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각각의 지역에 따른 교통비와 주택가격이 함께 검토되어야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한 이해가 가능할 것입니다.
도시확충을 통한 주택가격 문제 해결에 교통비용을 배제하는 것은 게으르거나 의도적으로 대중을 기만하는 행동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선호하며 앞으로 대중교통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서울은 지하철의 발달로 이미 그러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도 도시확장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근간에는 지하철과 같은 값싼 대중교통이 뒷받침이 되어 실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오클랜드시와 중앙정부는 도심철도사업을 논의하여 서로의 시각차를 좁히고 사회각계층의 폭넓은 지지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시행하는데 합의를 이루어 냈었습니다. 물론 오클랜드시는 2016년에 착공을 시작한다는 목표이며 중앙정부는 일정 이용객 이상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도심철도사업은 오클랜드시의 예산절감의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렌브라운 시장의 중점사업입니다.
브리토마트역사가 오픈한지 10년만에 열차이용객이 4배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나, 종착역이라는 한계로 성장이 제한된다는 단점을 본 도심철도사업이 진행되어 브리토마트가 종착역이 아닌 다른 구간으로 열차를 이어주는 중심역으로 변모하여 급속히 늘어나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도심철도사업은 3.4 킬로미터에 이르는 지하 터널을 도심을 관통하여 5년에 걸쳐 건설하게되며, 기존의 기차 선로들과 연결이 되게 됩니다. 한국과 같이 지하철이 현대화되어 5분에서 10분에 한대의 기차를 모든 역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도심철도사업으로 인해 대중교통이용이 더욱 사랑받게 되며 자가용 이용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또한 도시가 확산되어 생기게 되는 교통비의 부담을 줄여 내집마련의 꿈을 많은 분들이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