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매 전 빌딩 인스팩션의 중요성
: 이중권 부동산컬럼
정기적인 주택 관리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 직장일과 육아로 인해 시간에 쫓기다 보면 주택 관리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그러나 주택 관리 소홀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주택 관리에 신경쓰는 편이 나중을 위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결함이 심각한 경우 집을 아예 팔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전 홈 인스펙션 실시가 있다. 집을 내놓기 전 홈 인스펙션을 실시해 미리 문제점을 파악한 뒤 해결하면 원활한 주택 거래가 가능하다.
주택 매매 계획에 따라 중요도는 조금 차이가 날 수 있다. 당장 집을 팔 계획이 없다면 주택 관리 소홀로 인한 불편을 조금 참고 살면 그만이다. 그러나 집을 곧 내놓을 계획이라면 주택 관리 소홀로 예상치 못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홈 인스펙션을 통해 발견된 결함에 따라 높은 수리비가 발생하거나 수천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깎아야 줘야하는 일이 주택 거래시 다반사로 발생한다.
그동안 정기적인 주택 관리에 소홀했다고 해서 집을 팔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기 때문에 집을 내놓기 전에 사전 홈 인스펙션을 실시하는 것이 급선무다. 홈 인스펙션을 통해 발견된 결함 정도에 따라 집을 내놓기 전 수리를 실시할 지 아니면 리스팅 가격에 적용할 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집을 알아야 집 가격이 덜 깎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홈 인스펙션 비용을 핑계로 사전 홈 인스펙션을 꺼리는 셀러가 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높은 수익을 위해서 투자가 필요하다. 주택 면적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인스펙션 비용은 약 500-600달러 정도라 볼 수 있다. 이 비용을 아끼려다 집값에서 수천달러를 깎아 줘야하는 일이 주택 거래시 흔히 발생한다.
사전 홈 인스펙션 실시로 인한 가장 큰 장점은 바이어측의 수리비 협상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거래시 바이어는 홈 인스펙션 결과에 따라 셀러 측에 직접 수리 또는 수리비를 요청하는 것이 관행적인 절차다. 사전 홈 인스펙션을 통해 이미 어떤 결함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면 바이어 측이 터무니없는 수리비 요청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상태가 완벽한 매물이라도 홈 인스펙션에서 발견된 결함에 실망해서 주택 거래를 취소하는 바이어도 많다. 사전 홈 인스펙션 결과를 바이어 측에 미리 공개하면 갑작스러운 취소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바이어 측이 실시한 홈 인스펙션 결과가 나온 뒤 셀러 측은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대응하게 된다. 예상 수리비에 해당한 금액만큼 주택 구입 가격에서 인하하거나 아니면 직접 수리를 하는 방법이다. 수리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직접 수리’ 옵션을 결정했다면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서둘러 수리를 하다 보면 적정 비용보다 높은 수리비를 지불하거나 올바른 업체 선정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그러도 보면 수리에 따른 계약이 지연되기 쉽고 비용도 더 발생하기 십상이다. 반면 사전 홈 인스펙션 실시로 결함 여부를 이미 파악해 놓았다면 집을 내놓기 전에 필요한 수리를 미리 마칠 수 있고 적어도 서둘러 수리 업체를 물색해야 하는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주택 거래 시 바이어는 대개 2번정도 셀러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첫번째 기회는 오퍼를 제출하면서 하는 가격 협상이고 두번째는 홈 인스펙션 결과를 놓고 시도하는 협상이다. 두번째 협상 기회를 지렛대 삼아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치는 바이어도 많다. 그러나 사전 홈 인스펙션을 실시하고 발견된 결함을 깔끔히 수리했다면 반대로 이점을 리스팅 가격을 정할 때 적용할 수 있다.
바이어 마켓과 셀러 마켓 양쪽 경우를 보더라도 매매 전에 받는 빌딩 인스팩션은 중요한 방어 수단이 된다 라는 것을 인식해서 매매 준비를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