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집 파시는 셀러들께 : 이중권 부동산컬럼
요새 부동산 매매 시장이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꾸준한 매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셀러들이 부동산 매매 마켓에 하나 둘씩 합류하면서 계절적으로 부동산 비 성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바이어 또한 점차 기다리는 것보다 기회가 있을 때 구입을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처음으로 집을 팔려고 하는 셀러가 기억할 핵심은 “현 주택시장은 옛날의 주택 시장이 아니다 “라는 점이다. 경험이 없고 더군다나 일생에 제일 값어치 나가는 자산을 매매하다 보니 심적인 부담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러다 보니 집을 매매해 본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 하지만 그 것 또한 본인의 마음 같지는 않다. 조언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개인의 지식을 토대로 정보와 감각에 살을 붙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요즘 바이어들은 엄청난 정보력을 갖고 있다. 이런 까닭에 셀러는 노력과 비용을 들여 잘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살던 집을 팔 생각인 퍼스트 타임 셀러에게는 요구되는 조건이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 이들을 위한 팁을 소개한다.
가격은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집을 매매할 때 집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올린 매물 정보가 1 개월이 넘어서도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면 그건 매매 가격에 문제가 있을 공산이 크다. 정보 홍수의 시대에 내 집 주위의 가격 알아내고 비교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2개월 이상 되면 집 헌터들은 가격을 후려치기 시작할 것이고 아니면 집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서 리스팅 시스템과 인터넷의 특성상 새로 등록된 매물이 위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잊혀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손해라고 생각할 때 그 가격이 정답일 수 있다
매매를 할 때 준비와 매매의 흐름 그리고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주택의 감정가와 주위 매매 가격을 무시하며 과거 수년간 집에 들인 돈까지 계산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겠다. 그리고 집을 매매하면서 큰 이익을 챙겨주겠다는 에이전트는 주의할 것을 권한다. 대신 시세를 조사하고 공부를 하면서 실제 시장 가격, 거래 가격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게으른 바이어에게 어필하기
많은 바이어는 게으르다. 대부분의 바이어는 덜 가꾸어진 집에 관심을 적게 보인다. 다시 말하면 셀러가 마지막으로 할 일은 이런 게으른 바이어가 집을 산 뒤 곧장 들어와서 살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해두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만약 아무 방이나 들어가서 ‘더러워서 카펫을 바꿔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든다면 이는 당장 바꾸라는 뜻이다. 특히 처음 파는 집이라면 아무래도 작은 집일 공산이 크고 계절상 새로운 집에 입주하여 살기 위해서는 입주 후에 수리하기는 더욱 힘들다고 봐야 한다. 요새 같이 투자자 보다는 거주 목적의 바이어가 많은 상황에 처음으로 집을 사는 경우에 집을 고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돈이 될 부분을 업그레이드해야
만약 집을 수리해서 가치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싶다면 관련 분야에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묻는 것이 우선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은 페인트와 카펫이며 이 두가지는 반드시 색상은 부드럽고 튀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새로운 페인트와 카펫 냄새는 바이어를 낚을 수 있는 여성의 퍼퓸과 같을 것이다.
여성을 공략하라
집을 선택함에 있어서 최종적으로 입김이 센 사람은 돈을 들고 있고 변호사와 상담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집에 오랜 시간을 보내는 여성일 공산이 크다.
그럼 여성의 입장에서 무엇을 선호하는지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남성 보다는 여성이 주방에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고 여성의 후각과 세탁 공간까지도 고려 할 경우 진정한 승자일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