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사랑하는 자세
선선한 가을로 접어 들면서 몸과 마음도 썰렁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때에 첫번째로 생각하는 것은 추운 집을 어찌하면 에너지 비용을 적게 들이며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또한 집 공간이 가족 구성원이 많아 지거나 자녀들의 성장으로 인하여 더 넓은 개인 공간이 필요할 경우 부동산을 매매하고 더 큰 집을 구입하려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형편상 집을 옮기기란 쉽지 않다. 집을 옮기기가 불가 할 경우 생활의 불편함도 크다. 이런 경우 집을 리모델링하여 집의 가치를 옮기면서 생활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1석2조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오래된 집은 겨울에 취약하다. 문 틈으로 찬 공기가 들어오며, 창 유리가 얇아 외풍이 심하다. 물론 벽이나 마루 바닥에 단열재가 문제인 경우도 있다. 제일 민감한 금전적인 부분을 보게 되면 Double glazing을 할 경우 스퀘어미터 당 $300+GST의 비용을 예상하면 되겠다. 이는 에너지 절감 측면과 함께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에 고려해 볼만 하겠다.
단열재 또한 같은 맥락으로 주택의 가치를 높이며 세입자를 놓을 경우 이는 필수 요소이다.
좁고 답답한 구조를 가진 오래 된 집인 경우엔 집의 구조를 오픈 플랜으로 바꿔 좀 더 현대적이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의 집으로 바꿔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래 된 집은 정원의 사이즈가 여유가 있어 이를 잘 이용해 보는 것을 생각해보자.
거실과 Dining area가 좁은 2층집 경우 아래층은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작아 아쉬울 때가 있다. 이때 공사를 하면서 Dining area 와 리빙룸 사이에 있는 벽을 오픈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타운 하우스인 경우 불필요한 벽을 넣어 동선을 방해하거나 답답한 느낌을 준다. 이때 벽을 치면서 공간감이 살아나면서 집이 밝아 짐을 느낄 것이다.
집앞이나 뒤에 정원이 있을 경우 이를 이용하기 위해 기존에 있는 낡은 창문을 슬라이딩 폴딩 도어로 바꿔보자. 그러면서 파골라를 설치하게 될 경우 정원에서 오는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으며 새로운 공간을 가질 수도 있겠다. 결국은 자연 채광이 집 깊숙이 들어와 특유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커다란 구조적 변화를 꾀하지 않더라도 사용하지 않은 공간을 활용하여 줌으로써 세월의 흐름에서 오는 정겨움이나 따뜻함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작업실 공간이 되어 주기도 해 더 이상 좁고 답답한 집이 아닌 시원하고 여유로운 공간에서의 일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집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정원은 예외일 수 있다. 뉴질랜드의 정원은 키위 현지인에게 있어 집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며 꾸준히 관리해 온다. 하지만 한국인의 익숙해진 아파트 생활로 인해 정원 관리가 약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은 대체로 집과 정원을 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정원이 없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하다가 뉴질랜드에 오면 아름다운 정원에 반해 집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후 정원이 주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 있는 이상 정원도 집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되면 집에 대해 애착을 갖게되며 더 많은 아디디어가 생겨 집 리노베이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반적인 색상 면에서는 가벼운 컬러를 선택해 공간감을 높여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래된 부엌, 욕실 그리고 화장실은 여자에게 있어 쉽게 넘기기 어려운 관문이다. 어느 집이든 매매를 결정하기로 하면 제일 먼저 주력해야 할 장소이기도 하다. 요새 이런 리노베이션 분위기에 맞춰 주방, 욕실 관련 제품들이 잘 나오고 있으니 전문 매장을 취미 삼아 방문하여 아이디어를 얻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구조 변화로 주거 분위기를 새롭게 하여 매력적인 포인트를 만들어 나중에 집을 매매 할 경우 업그레이드 된 집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금전적 성취감도 맛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물론 불법적인 요소 없이 정확한 리노베이션을 통해 집의 가치를 올리는 동시에 경험을 통한 성취감까지 일석이조가 아닐지 싶다. 어찌보면 집을 옮기기 원하는 것도 더 넓은 집이 필요하다기 보다 과거 마음에 들어 구입했지만 세월이 흘러 낡아져 버리거나 식상한 집에 대한 탈피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