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
Cape gooseberry (케이프 구스베리)
골든 구스베리 (golden gooseberry) 라고도 불리는 케이프 구스베리는 19세기 초 남아프리카를 떠나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던 정착민들이 자신들의 고향인 남아프리카의 희망봉 (Cape of Good Hope) 을 따서 이름을 붙인 작물이다.
케이프 구스베리는 번식력이 좋아 쉽게 잘 퍼져나가기 때문에 한 때는 잡초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종이처럼 얇은 껍질 속에 노란색의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는데, 달콤한 요리와 짭짤한 요리에 두루 쓰인다.
■ 심기 / 보살피기
케이프 구스베리는 작고 단단한 씨앗을 심어서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따뜻하고 수분이 많은 토양에서 발아가 더욱 잘 이루어진다.
따뜻한 곳에서는 뚜껑을 덮은 용기에 젖은 타월을 깔고 씨앗을 올려두어도 발아가 쉽게 된다.
토마토가 잘 자라는 환경에서는 케이프 구스베리도 역시 잘 자라며, 서리가 심한 지역은 피하도록 한다.
너무 건조하지 않고 햇볕이 잘 비치는 곳에 심도록 하며,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에서는 보호막을 치도록 한다.
케이프 구스베리는 물이 별로 없어도 잘 버티는 작물이지만, 수분이 원활하게 공급될 경우 작황이 좋아지므로 물은 조금씩 자주 주어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으면서도 튼튼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끔 한다.
열매가 익으면 쉽게 떨어지는 편이니 바닥에 쿠션 역할을 하는 mulch를 깔아서 떨어지는 열매가 덜 손상되게끔 한다.
■ 수확
한 시즌 동안 한 그루의 케이프 구스베리나무에서 수백 개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열매가 익으면서 녹색이던 겉 껍질이 연한 갈색으로 변하는데, 덜 익은 열매를 먹을 경우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한다.
열매가 완전히 익으면 겉 껍질이 벌어지면서 익은 열매가 쉽게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낙과로 인한 손실을 막으려면 겉 껍질이 마르기 시작할 때 수확한다.
열매는 건조기로 건조시킬 경우 수 개월 간 보관이 가능하며, 냉동 시킬 경우에는 잼과 같은 저장성 식품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 Cape gooseberry로 만드는 서양 요리
<Cape gooseberry 잼>
재료 (750g)
– 케이프 구스베리 450g
– 물 150ml
– 설탕 450g
– 버터 1작은술케이프 구스베리 열매와 물을 팬에 담고 팔팔 끓으면 불을 줄여서 열매가 물러질 때까지 30분 이상 끓인다.
끓인 열매에 설탕을 담고 녹을 때까지 젓다가 버터를 넣고 약한 불에서 졸인다.
차가운 물에 잼을 약간 떨어뜨려서 퍼지지 않으면 완성된 것이다.
뜨거운 물에 미리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서 보관한다. 담을 때에는 병 뚜껑까지 1cm 정도의 공간을 남겨두고 채우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