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정원 조경 디자인 아이디어 & 사진
170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원 형태가 화두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그동안 봐왔던 초록색 식물이 무성한 정원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어떻게 보면 조금 거칠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서 명상적이기도 하며 시크한 매력이 있는 정원이었다. 돌과 자갈이 주인공이 되는 일명 바위 정원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들이 아니라 고산 식물들이 돌과 어우러지며 단단하고 특유의 시크한 매력을 담아내는 정원이다. 바위 정원은 암석 조경이나 일본 정원과도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 점차 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일반 정원에서 느끼는 포근함과는 또 다른 담담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바위 정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바위 정원에 적합한 식물에는 뭐가 있을까?
같은 바위 정원이라도 사실상 기후 조건에 따라 조금씩 스타일과 분위기가 달라진다. 돌과 바위, 자갈의 기본 조건은 같지만, 식물은 기후 여건에 따라 상당히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햇볕의 조건에 맞춰 어떤 식물들이 바위 정원에 적합한지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첫 번째는 유포르비아(euphorbia)라고 불리는 등대풀속과의 식물이다.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두 번째는 장대나물로 역시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세 번째는 돌나물과 식물로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네 번째는 이베리스로 불리는 겨잣과의 관상식물이다. 이 또한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다섯 번째는 알리숨(alyssum)으로 불리는 겨잣과의 일년초다. 역시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여섯 번째는 지면패랭이꽃이다. 역시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일곱 번째는 헨액칙스(hen and chicks)로 불리는 다육식물이다.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여덟 번째는 너도개미자리과에 속한 흰점나도나물이다. 이 역시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아홉 번째는 협죽도과의 페리윙클(perfiwinkle)로 역시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열 번째는 크리핑 타임(creeping thyme)이다. 성장을 위해선 충분한 햇볕이 필요하다.
열한 번째는 비누풀이다. 비누풀도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열두 번째는 광대수염이다. 광대수염은 그늘이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
열세 번째는 백리향이다.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열네 번째는 채송화다. 역시 햇볕이 충분한 기후에 적합하다.
열다섯 번째는 볏과의 다년초인 김의털이다. 햇볕이 충분한 곳에서 잘 자란다.
열여섯 번째는 식용 바닷말의 일종인 진두발이다. 햇볕은 부분적으로 조금만 있어도 충분하다.
마지막은 별꽃도라지로도 불리는 별무늬초다. 이 식물도 햇볕은 부분적으로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외 정보는 검색하거나 가든 플래너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바위 정원을 어떻게 만들까?
바위 정원을 만들려면 먼저 어떤 스타일, 어떤 공간으로 만들지 디자인을 구상해야 한다. 돌과 바위, 자갈이 주인공인 만큼 어떤 돌을 사용할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다음은 물이나 비바람에 씻겨 반들반들해진 바위를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멋과 고급스러운 멋을 동시에 더할 수 있다. 그런 후에 식물을 선택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식물들도 좋은 선택지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그다음으로 확인할 사항은 물의 요소를 활용할 것인지의 여부다. 반듯하게 설계한 공간에 작은 호수 등을 만들 계획이 있다면 식물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함께 고려하도록 한다. 그런 후 식물을 심고 산책로를 조성하면 끝이다. 물론 이후로는 주기적인 관리를 해줘 처음의 모습을 제대로 간직하며 건강한 정원 이미지를 가꿔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토양은 어떻게 관리할까?
바위와 돌, 자갈이 주인공인 바위 정원이지만, 일반 정원에서처럼 흙은 필요하다. 바위가 있는 곳에 흙이 있고, 식물이 있기 때문이다. 바위 정원의 기본 역시도 자연환경 그 자체에서 시작함을 잊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비옥한 토지를 준비하는 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화학 물질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암석 인산염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바위 정원은 어떻게 유지, 관리해야 할까?
바위나 돌은 어차피 쉽게 변하지 않고, 자라나는 성질의 생물도 아니니 관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바위 정원의 중심에는 돌과 바위, 자갈이 있지만, 그 주변을 채우는 흙과 식물들 또 때에 따라 작은 연못이나 호수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 말은 곧 바위만이 공간을 채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식물이나 물은 특히나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요소다. 물론 바위 정원에 심는 식물들은 쉽게 시들지 않고, 관리가 쉽다. 그렇다고 해도 관리의 손길이 아예 닿지 않으면 시들게 되는 건 당연하다. 식물과 흙이 있는 만큼 잡초가 자랄 수 있으니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살펴보고 관리할 필요도 있다. 또한, 바위 정원의 식물들은 대체로 많은 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물별로 필요한 양의 물이 정해져 있으니 식물을 선택할 때 최대한 자세히 관리법을 숙지하도록 하자.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사항은 겨울 내에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추위에 민감한 식물이 있을 때에는 비닐 등을 씌워 식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 만약 제대로 가꾸지 못해 토양이 죽은 식물로 가득 차 버리게 되면, 토양 전체를 모두 갈아야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바위에 이끼가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위나 돌이 반들반들한 상태로 계속 유지되면 깨끗해 보일 수는 있지만, 인공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숲 속의 느낌을 주고 싶다면, 바위에 자연스레 이끼가 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흔히 깊은 산 속에 가면 울창한 나무 아래 이끼가 잔뜩 낀 바위를 마주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끼가 자라려면 부분적으로 그늘진 곳이 있어야 하며 습기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인공적으로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거나 빠른 변화를 원한다면 직접 이끼를 가져와서 원하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이끼 혹은 마른 이끼에 버터 우유나 요구르트를 혼합해 이끼를 자라게 하고 싶은 바위 위에 올려두면 된다. 잡초는 항상 주기적으로 정리해주어야 하며 이끼 주변은 습기와 그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