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렬 회계사의 뉴질랜드 세무상식 컬럼
재고란 무엇인가
재고在庫는 창고에 쌓여있는 물건을 말한다.고객에게 팔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상품,또는 고객에게 팔기 위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재료를 말한다 (식당에서 식자재를 구입하는 경우).
따라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거나,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도 아니라면 사업을 하여도 재고를 보유하지 않을 수 있다: 임대소득을 받고 있는 부동산 임대업자는재고를 기록하지 않는다.
[사례1]아침서점을 운영하는 정다은 씨는 단골고객들이 좋아할만한 책들을 오늘 새로 구입해서 창고에 정리해두었다.오천불어치의 책들을 새로 구입했다.정다은씨의 서점에는 재고가 오천불이 늘어났다.
[사례2]행복치킨집을 운영하는 송유찬 씨는 매주 식자재를 구입하여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어제 주문한 식자재는삼천불어치였다.송유찬씨의 치킨집에는 재고가 삼천불이 늘어났다.
사업자가 상품을 구입하면 재고금액이 올라간다.그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면 재고금액이 내려간다.간단한 일이다.
[사례1.1]정다은 씨가 어제 구입해 온 책 중에서 오늘 오백불 만큼의 책이 팔려나갔다.정다은씨의 서점에는 재고가 오백불이 줄어들었다.
[사례 2.1]송유찬씨가 오늘 사용한 식자재는 모두 팔백불어치였다.송유찬씨의 치킨집에는 재고가 팔백불 줄어들었다.
그런데,상품이 판매될 때 겉으로 보여지는 금액은판매금액이다.하지만,재고금액이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사업자가 그 상품을 구입해 온 금액이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오백불에 구입한 상품을 그 다음날 손님에게 팔백불에 판매했다면,구입해온 날에 재고는 오백불이 올라간다.손님에게 판매된 날에는 재고 팔백불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백불만 줄여줘야 한다.그게 맞다.
그렇지만,사업자의 눈에 보이는 것은 주고 받은 돈의 금액이다.거래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은 은행계좌에서 지급된 구입금액과,입금된 판매액인 것이다.
상품을 오백불어치 구입했다면 사업체의 은행계좌에는 오백불이 지급된 기록이 남는다.이 기록을 보고아,오백불어치 상품을 구입했었지,라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이제 그 상품을 팔백불에 팔았다면 사업체의 은행계좌에는 팔백불이 입금된 기록이 남으며, 이 기록을 보고 ‘맞아 그 상품을 팔백불에 팔았어’ 라고 기억할 수 있다.
거래의 횟수가 많지 않아서,한달간의 은행계좌 거래기록을 뽑아보았을 때 딱 저렇게 출금한번 입금한번만보여진다면,그래 오백불에 사온 물건을 팔백불에 팔았었지, 그래서 삼백불만큼 이문을 남겼구나라고 계산해 볼 수 있다.
문제는,
- 거래의 횟수가 많다면,구입한 물건의 금액(즉,계좌에서 빠져나간 금액)과 그 물건을 판매한 금액(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서로 짝지어 주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과,
- 대부분 구입한 물건의 단위 그대로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기에 구입한 물건 중 일부만 판매한 대금이 입금된다면 이렇게 짝을 지어 이익을 계산하기가 너무 복잡해진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업자는 판매가 이루어진 상품의 원래 구입 가격이 얼마였는지를 기록하지 않는다 (혹은 못한다). 그냥 판매된 금액이 얼마였는지만 기록하는 것이다.
상품을 구입한 금액을 알기에 재고 금액을 올려주는데,판매가 이루어진 상품의 구입가격을 추적하기가 너무 귀찮아서(또는 힘들어서) 기록하지 않는다면,재고의 금액은 항상 늘어나기만 할 것이다:구입한 금액만큼 올려주는데,판매된 상품 만큼 줄여주지를 않을테니까.
장부에 써 있는 재고의 금액은 계속 늘어나는데,실제 창고에 그만큼 상품이 쌓여있는 것은 아니다.장부가 잘못 기록되어 온 것이다.이걸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까…(계속)
위의 글은 일반적인 세무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적인 세무사례는 아주 작은 요인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을 받지 않으시고 위의 글에 따라 행한 결과에 대해 필자에게 책임을 물으시면 아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