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채소들 – Turmeric (터메릭, 강황)
강황은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향신료로 이용되는 것은 주로 뿌리 줄기 부분으로, 껍질을 벗긴 뿌리를 삶아 건조시킨 후 빻으면 노란색 분말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카레를 비롯한 여러 요리의 향신료 및 착색용으로 쓰이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강황이 향신료뿐만 아니라 의복의 염료나 의학적인 치료제로도 사용되었다.
‘turmeric’이라는 이름은 ‘샤프란’을 뜻하는 아랍어의 ‘kurkum’에서 유래된 것으로, 최고급 향신료로 여겨지는 샤프란에 비교될 만큼 훌륭하다 하여 ‘동양의 샤프란’이라 칭해졌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이사,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카레나 쌀을 이용하는 요리에 빼놓지 않고 쓰이는 대표적인 향신료이다.
흔히들 카레 요리로 유명한 인도에서는 누구나 강황을 즐길 것이라 생각하지만, 엄격한 채식을 고집하는 자이나교 신도들은 강황이 땅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생물체가 묻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강황을 먹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강황은 위장이 좋지 않거나 피부질환이 있을 때 효과가 있고, 혈행을 개선하며 생리불순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인도에서는 식재료 외에 간장 질환과 자궁근종, 황달을 치료하는 생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소화기관과 호흡기를 강하게 자극하고, 항염작용과 살균작용이 있으며, 타박상이나 염좌에 습포약으로 사용하거나 피부병 치료에도 사용된다.
강황 가루를 약용으로 복용할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성인 기준으로 1일 10g(밥 숟가락 한 큰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복용해야 하며, 임산부는 과도한 양을 복용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도록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즙을 짜서 화장수로도 이용하며, 태국에서는 코브라의 독액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인다.
색은 잘 변하지 않지만, 향이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소량씩 구입하여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강황의 암 예방 효과
강황의 주성분인 황색 색소 쿠루쿠민은 섭취 시 체내에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발휘하는 물질을 생성해서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의 암화를 방지해줍니다.
체내에서 흡수된 항산화 물질은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운반되어서 각종 장기와 조직의 암 발생을 예방해줍니다.
실험적으로 증명된 바에 따르면 강황은 특히 대장암과 폐암에 억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납니다.
강황 가루를 향신료로 사용하면 소금을 적게 넣어도 되기 때문에 식염 섭취량이 줄어서 자연적으로 위암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강황의 방향 성분인 터핀과 식물 성분인 페놀, 그리고 베타카로틴도 항암 작용을 하는 성분들입니다.
또한, 혈액을 정화하고, 혈관이나 뇌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기 때문에, 위궤양, 간질환,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뇌혈전과 같은 생활 습관에서 오는 질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