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중렬 회계사의 뉴질랜드 세무상식 컬럼
키위세이버를 활용한 절세 2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는 충섭은 연봉 $55,000을 받고 있다. 키위세이버에 가입해있는데, 고용주분담금으로는 기본 3%를 적용 받고 있다. 새해 들어 연봉 협상을 하며 학원 원장은 연봉 10%인상을 제안하였다. 이에 따라 인상되는 새로운 연봉은 $60,500이 될 예정이었다.
이런 제안에 대해 충섭은 가까운 친구와 상의하였다. 그 친구는 너는 어차피 노후를 위해 저축을 많이 하고 있으니, 연봉 10%인상 대신에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을 기존 3%에서 13%로 올려주는 것을 요청해보라고 조언해주었다.
1안: 고용주의 제안
기존 연봉 $55,000에서 10% 인상된 연봉 $60,500을 적용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비율을 3%로 동일하게 적용: 기존 고용주 분담금 연 $1,650 ($55,000 x 3%), 인상된 연봉에 따른 고용주 분담금 $1,815 ($60,500 x 3%)
고용주의 총 부담액: 기존 연봉 $55,000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1,650 = $56,650
인상된 연봉 $60,500 +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1,815 = $62,315
고용주의 연봉 협상 제안에 따르면 충섭에 대한 인건비 부담액 총액은 $56,650에서 $62,315로 $5,665만큼 증가한다.
2안: 친구의 조언
기존 연봉 $55,000은 그대로 가는데,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비율을 기존 3%에서 13%로 인상: 기존 고용주 분담금 연 $1,650, 인상된 비율에 따른 고용주 분담금 $7,150 ($55,000 x 13%)
고용주의 총 부담액: 기존 연봉 $55,000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1,650 = $56,650
유지된 연봉 $55,000 +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7,150 = $62,150
친구의 조언에 따른 2안에 따르면 충섭에 대한 인건비 부담액 총액은 $56,650에서 $62,150로 $5,500만큼 증가한다.
요약하면,
고용주의 원래 제안에 따르면 인건비 부담액 총액은 $5,665 증가하는데, 친구의 조언에 따른 2안에서는 $5,500만 증가한다. 즉, 친구의 제안을 따르면 고용주는 1년 동안 $165.00을 적게 지출하게 된다. 충섭이 동의한다면, 학원장 입장에서는 친구의 조언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그런데,
고용주가 적게 지출한다면 충섭이 받는 돈도 그만큼 줄어들텐데, 친구는 왜 이런 조언을 한 것일까?
사실,
친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급여에 적용되는 세율 구간과,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에 적용되는 세율 구간이
조금 어긋나 있다.
2025년 4월 1일 현재, 뉴질랜드의 개인 소득 세율은 아래와 같이 구간별 세율로 적용되고 있다.
소득 구간 | 개인 소득 세율 |
$0 – $15,600 | 10.5% |
$15,601 – $53,500 | 17.5% |
$53,501 – $78,100 | 30% |
$78,101 – $180,000 | 33% |
$180,001 – | 39% |
이러한 개인 소득 세율 적용 구간의 변경을 반영하여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에 적용되는 원천 징수 세율의 구간도 2025년 4월 1일부터 변경된다.
기준 금액 구간 | 고용주 분담금 원천 징수 세율 |
$0 – $18,720 | 10.5% |
$18,721 – $64,200 | 17.5% |
$64,201 – $93,720 | 30% |
$93,721 – $216,000 | 33% |
$216,001 – | 39% |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에 적용되는 원천 징수 세율의 구간은 개인 소득세 세율을 구분하는 소득 금액에 비해 모두 20%가 높은 금액이다. 이는 20%의 고용주분담금까지에 대해서는 한 단계 낮은 소득 세율을 적용해 준다는 의미이다.
충섭 씨의 경우 기존 연봉 $55,000에서 인상되는 연봉금액은 모두 30%의 소득세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이 증가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17.5%의 원천 징수 세율이 계속 적용된다.
충섭이 연봉을 올려 받으면 [세후 연봉 +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실 납입 금액]은 $50,620이고,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을 인상해서 받으면 [세후 연봉 +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실 납입 금액]은 $51,257이 되어, 1년에 $637만큼 이득을 보게 된다.
(두 제안의 세후 연봉 금액과 키위 세이버 고용주 분담금 실 납입 금액이 어떻게 계산되는 지에 대한 설명은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위의 글은 일반적인 세무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적인 세무 사례는 아주 작은 요인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을 받지 않으시고 위의 글에 따라 행한 결과에 대해 필자에게 책임을 물으시면 아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