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 Chilean Guava (칠레 구아바)
칠레 구아바는 크랜베리 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빨갛고 동그란 열매가 크랜베리와 닮아 있어 뉴질랜드에서는 종종 ‘뉴질랜드 크렌베리’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열매의 생김새를 제외하면 전혀 크랜베리와 관련성이 없는 작물이다.
칠레 구아바는 향이 강렬하고 풍미가 짙어서 젤리나 음식에 윤기를 입히는데 흔히 사용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칠레 구아바는, 뉴질랜드의 온화한 기후에 적응해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로 자리잡았다.
칠레 구아바는 화분에서도 잘 자라며,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1~2m까지 풍성하게 자란다.
늦봄에 피는 분홍과 흰색의 종 모양 꽃은 달콤한 향이 매우 강하다.
칠레 구아바는 비타민C와 K가 풍부하며, 식이 섬유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 심기 / 보살피기
칠레 구아바는 추운 기후에도 잘 자라기 때문에 뉴질랜드 어느 지역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서리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나, 꽃이 피는 시기에 서리가 내리면 작물 수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항상 햇볕이 드는 곳에서 키울 경우 가장 좋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으며, 너무 강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꽃이나 잎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도록 한다.
칠레 구아바 나무는 지지대를 이용해 모양을 잡거나 박스 등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으로 자라게 하면 장원을 장식하는 토피어리로 재배할 수도 있다.
물을 충분히 주고 토양이 습기를 유지하기 위해 mulch를 깔아주면 더욱 좋다.
열매가 열리면 새들이 와서 파먹고 가는 경우가 많으니 썩어가는 열매들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서 질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도록 한다.
■ 수확
3년째부터 열매를 맺는 칠레 구아바는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열매 수확이 가능하다.
열매가 선홍색으로 변하고 만졌을 때 말캉한 느낌이 들면 충분히 익었다는 신호로, 손으로 쉽게 딸 수 있다.
한 그루의 나무에서 대략 1kg 정도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열매는 다른 구아바들과 마찬가지로 잼이나 젤리 상태로 보관이 가능하며, 디저트나 주스, 각종 소스, 요거트, 아이스크림등과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크랜베리처럼 말리면 간식으로 섭취하기 좋다.
▣ Chilean Guava로 만드는 서양 요리
<Frozen Chilean Guavas in Syrup>재료:
– 칠레 구아바 1.5kg
– 물 500ml
– 설탕 250g팬에 분량의 물과 설탕을 담은 후 한번 끓어 오르면 불을 줄이고 설탕이 녹게끔 계속 저어주면서 8~10분 정도 졸인다. 잘 씻은 칠레 구아바를 넣고 식혀서 플라스틱 통에 담아 냉동한다. 언 채로 아이스크림이나 샐러드에 첨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