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Cucumber (오이)
오이는 기록상으로 그 재배 역사가 수천 년에 이를 정도로 오랫동안 인류에게 사랑을 받아온 작물이다. 약 96%의 높은 물 함유량을 가지고 있고 더운 여름철 샐러드 재료로도 인기가 있다. 생것 그대로 먹거나 피클로 만들기 위해서 많이 재배된다.
■ 품종 선택
품종은 약 100여 종이 알려져 있고 그중 1/3 정도는 절임 용도에도 적합하다. 개량종은 매끄러운 껍질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Apple cucumber’ 종류는 지름이 약 9cm, 길이가 약 12cm의 반구형 연한 노란색 열매가 달린다. 아삭아삭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가지며 샐러드와 스페인식 가스파초 수프 재료로도 종종 사용된다.
‘Telegraph cucumber’ 종류는 가장 대중적인 품종으로 온실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수확되는 열매는 보통 30cm 이상의 길이로 가늘면서 껍질은 얇다.
‘Short cucumber’는 뭉툭하면서 껍질이 다소 두껍고 거칠다. 요리할 때 종종 씨까지 제거하기도 한다.
‘Lebanese cucumber’ 종류는 12~15cm 길이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고, 아삭아삭한 하얀 속살을 가진다. 껍질은 부드러워서 함께 먹을 수 있다.
‘Gherkin’ 종류는 5~10cm 길이로 상당히 작으며 주로 피클로 만들어진다. 절임용 오이를 식초와 소금물 혼합액에 담글 때 허브 딜(dill)을 넣기도 한다.
■ 씨뿌리기 / 심기 / 보살피기
오이는 추위에 민감한 편이므로 온실이 아닌 일반 정원밭에 심을 때는 늦봄이나 초여름의 따뜻한 시기를 이용한다. 5~6개씩 씨를 심고 나중에 생장이 좋은 싹 3개 정도로 솎아준다. 씨앗의 발아에는 6~9일 정도가 걸릴 것이다.
오이 모종은 봄철에 가든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집에서 씨를 심어 모종으로 키울 때는 작은 화분에 파종하고 4주~5주 간 온실같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모종을 밖에 옮겨 심을 때 개체간 간격은 40-50cm 정도로 공간을 둔다.
주 줄기의 길이가 50cm가 되고 잎이 6~7개 정도 달릴 때 그 끝을 따주면 줄기의 분화와 이른 열매맺기를 유도할 수 있다. 격자구조물(trellis) 등 지지대를 설치해주고, 잎이 발달하면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묽은 액상 비료나 거름을 자주 주도록 한다.
잎사귀 위에 물이 오래 남아 있으면 흰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되므로 밤에 많은 물을 주는 것은 피한다. 곰팡이성 질병의 징후가 보이면, Eco-Fungicide 같은 살균제를 뿌려준다.
오이는 꽃의 수분을 도와 줄 곤충이 필요하다. 벌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변에 라벤더 등을 심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다. 첫 열매들이 달려 부풀기 시작하면 칼륨성분이 많은 비료로 양분을 공급한다.
■ 수확
보통 씨앗의 파종부터 수확까지는 약 3개월, 모종에서 수확까지는 2개월 정도가 걸린다. 늦봄과 초여름에 작물을 심으면 늦여름에 수확 준비가 될 것이다.
재배하는 품종에 맞춰 열매가 적당한 크기가 되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수확하도록 한다. 오이를 줄기로부터 잡아당겨 따는 방식은 주 줄기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날카로운 칼을 이용한다. 오이는 냉동저장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비닐랩으로 싸서 냉장고에서 짧은 기간 보관할 수 있다.
▣ 오이를 활용한 키위식 요리
“토마토, 바질, 오이 샐러드”
≫ 재료 (4인분)
– 오이 1개 (얇게 썰기)
– 토마토 5개 (두껍게 썰기)
– 바질(Basil) 허브 한 묶음
– 비네그레트 드레싱 2~3 큰술
준비된 야채들을 잘 섞고 그 위에 비네그레트(vinaigrette: 식초에 갖가지 허브를 넣어 만든 샐러드용 드레싱)을 고르게 뿌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