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Kumara (고구마)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오늘날에는 세계 전역에 걸쳐 재배될 정도로 인기 있는 작물이다. 뉴질랜드에서는 특히 지역에서 자생하는 자색 고구마 품종을 마오리 언어인 ‘kumara’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고구마는 품종에 따라 껍질의 색과 과육의 색, 모양 등이 상이한 모습을 보인다. 크기가 큰 자색 품종과 붉은색 품종은 크기가 작은 노란색 품종과 주황색 품종에 비해 퍽퍽하고 점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 재배환경
고구마는 따뜻한 기온에서 5달 가량을 자라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아열대성 기후나 아주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가 적합하며,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선호된다.
■ 심기 / 보살피기
일반적으로 뉴질랜드에서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11월에 심기가 가능하고, 가을에 이른 서리가 내리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때까지 늦춰 심을 수도 있으니 거주지역의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한다.
묘판에서 나오는 싹을 잘라 심거나 싹이 난 씨고구마를 잘라 심는 것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씨고구마를 심을 때에는 40-50cm 간격에 5-7cm 깊이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때 이랑과 이랑 사이는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한다. 덩굴이 자라 땅 위를 덮기 시작하면 땅 속 뿌리를 밀어내지 않도록 흙으로 북돋워준다.
물을 너무 많이 줄 경우 뿌리가 쉽게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또한 질소와 같은 비료를 과잉 공급할 경우 줄기가 과다하게 성장해 고구마가 충분하게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고구마는 병충해 피해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작물이지만, 땅 위에서 번식하는 벌레와 그 유충들에 피해를 입지 않게끔 신경 쓰도록 한다.
■ 수확 / 저장
고구마는 서리를 맞을 경우 썩기 쉬우므로, 서리가 내리기 전인 늦여름에서 가을에 수확하도록 한다. 잎 부분 전체가 노란색으로 변하면 고구마가 충분히 성장했다는 신호이다. 잘 자란 고구마는 겉이 단단하고 잘랐을 때 자른 단면이 흰색으로 변하며 빠르게 건조된다.
상처가 났거나 병충해를 입은 것들은 폐기하고 온전한 것들을 자루에 넣어 선선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온도가 너무 따뜻할 경우 싹이 날 수 있으므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고구마를 냉장고에 넣을 경우에는 가운데 부분이 단단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 Kumara를 활용한 키위식 요리
“Kumara 튀김”
>> 재료 (4인분)
– 껍질 벗겨 갈은 당근 300g
– 껍질 벗겨 갈은 고구마 500g
– 잘게 썬 파 6줄기
– coriander 가루 2작은술
– 다진 coriander 잎 1/4컵
– 갈은 cumin 2작은술
– 옥수수가루 100g
– 달걀 3개
– 소금, 후추
– 튀김용 식물성 기름
당근과 고구마를 마른 행주에 놓고 쥐어짜 물기를 제거한 후 볼에 다른 재료들과 함께 넣고 잘 섞은 뒤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기름을 자작하게 두른 팬을 중불에 올린 후 숟가락을 이용해 한 입 크기로 떠 넣는다. 갈색빛이 날 정도로 잘 튀겨진 재료를 180℃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10분 정도 굽는다. 요거트나 sour cream을 곁들여 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