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Potato (감자)
감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대부분의 음식에 잘 어울려 여러 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작물이다. 삶아서 먹거나 굽거나 튀겨서 먹을 수도 있고,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에 수확하는 신품종들은 생으로 먹을 수도 있다.
싹이 난 부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푸른 빛으로 변한 감자는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 품종선택
감자 품종은 주로 심는 시기에 따라 크게 조생종과 주요 작물로 나뉜다.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감자 품종은 매우 다양하며, 화분이나 박스, 낡은 타이어나 나무 상자 등의 다양한 공간에서도 키울 수 있다.
■ 씨 뿌리기 /심기 / 보살피기
구입 후 오래되어 싹이 난 감자를 사용할 우 훌륭한 작황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선별된 씨감자를 구입해 심을 것을 권한다. 씨감자를 구입한 후 따뜻하고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곳에 두고 몇 주가 지나면 싹이 자라 나오게 된다. 싹이 3-4cm 길이로 자라면 감자를 4등분 정도로 잘라 절단 면이 밑으로 가게 해 심는다.
씨감자를 직접 심을 경우에는 바닥의 깊이가 50cm 정도를 유지하고 폭은 75cm 정도 떨어뜨려 심는다. 검은 플라스틱 조각에 구멍을 내 감자를 심은 땅 위에 올려두고 감자 줄기가 구멍을 통해서 자라게 하면 잡초가 번성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수분과 온기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줄기가 자라나오는 동안 땅속의 감자가 햇볕을 받아 녹색으로 변하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땅에서 5 – 8Cm 정도만 남기고 아래쪽의 흙을 다져 올린다.
추운 날씨에는 흙은 더욱 다져 올려 감자가 푸석해지는 것을 막고, 건조한 날씨에는 수분 공급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한다.
■ 수확 / 저장
꽃이 지고 잎이 시들기 시작하면 감자를 수확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이다. 손으로도 쉽게 얇은 겉껍질이 벗겨지면 감자가 다 익은 것으로 수확 시에는 땅 위로 올라와 있던 부분은 모두 제거하도록 한다.
삽이나 호미, 심지어 포크를 이용해서도 감자를 수확할 수 있으며,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 감자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러지거나 썩은 것은 버리고 흙을 최대한 털은 후 자루나 상자에 담아 보관한다.
▣ 감자를 활용한 키위식 요리
“홈메이드 감자칩”
감자칩을 만드는 데에는 Agria나 Desiree 품종이 가장 적합하다.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균일한 크기로 썰어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찬물에서 전분기를 제거한 감자는 물을 빼고 키친타올이나 깨끗한 행주로 닦아 물기를 없앤다.
적당량의 기름을 120℃ 정도로 달군 후 한번에 적당량씩 넣어 튀긴다. 감자가 익기 시작하면 바로 꺼내 기름을 빼고 충분히 식힌다. 이때 냉장고에 넣어서 식혀도 좋다.
기름을 다시 180℃정도로 달군 후 식혀두었던 감자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잘 튀긴다. 기름을 빼고 따뜻할 때 먹는다.
감자칩에 소금을 곁들일 경우 건조 마늘이나 허브, 말린 고추 등을 바다 소금과 함께 갈아 뿌리면 더욱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