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원의 채소들
Radish (무)
Radish는 그 어원이 그리스어의 ra(빠르다) 또는 rha(쉽다, 빠르다)와 phainomai(생기다)를 합성한 단어라는 점에서 드러나듯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작물 중 하나이다.
씨를 뿌린 후 자라 나오는 속도가 빨라 특히 어린 아이들이 정원 가꾸기를 체험하며 단기간 내에 수확의 즐거움을 맛보기에 안성맞춤으로 권해진다. 또한 성장 속도가 다른 뿌리 식물과 함께 심을 경우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
■ 품종선택
크기와 색상, 재배에 걸리는 기간에 따라 매우 다양한 품종들이 있다.
Cylindrical: 뿌리 부분의 길이가 길어 요리에 사용하기 쉬우며 단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French Breakfast’와 ‘Minowase Langwhite’가 이에 속한다.
Round: ‘Red Cherry’와 ‘Salad Crunch’, ‘Easter Egg’등이 속하며, 종류별로 크기가 다양하고 풍미도 다양하다.
Summer: ‘White Icicle’이 대표적인 품종으로 이른 봄에 파종해 초여름에 수확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Winter: 가을에 파종해 추운 겨울 날씨를 견디며 자라는 품종으로 ‘Japanese daikon’이 가장 보편적으로 재배된다.
■ 재배환경
Radish는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편이며, 계절 상으로는 이른 봄이나 초여름과 가을이 파종에 적합한 시기이다.
Pea나 bean과 같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다른 작물들 아래에 radish를 심을 경우 더 좋은 수확을 거둘 수 있다.
■ 씨 뿌리기 /심기 / 보살피기
Radish 씨앗은 작기 때문에 파종 시 너무 많은 양을 한번에 뿌릴 경우 후에 필요 이상으로 솎아 내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Radish 씨앗과 당근 씨앗을 섞어 뿌릴 경우 radish를 수확할 때가 되어서야 당근 씨앗이 싹을 틔우므로 한 공간을 활용해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다른 뿌리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radish도 싹이 나면 3~5cm 간격으로 솎아줄 경우 성장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Radish는 성장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질감이 더욱 부드러워지는 특징이 있다.
■ 수확 / 저장
파종 후 4~8주가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 토양을 뚫고 뿌리의 윗 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수확이 가능하다는 신호이다.
크기에 상관없이 수확할 수 있으며, 너무 오래 놔둘 경우 질겨지거나 벌레들이 꼬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 Radish를 활용한 키위식 요리
“Radish 피클”
>> 재료
– radish 500g
– 양파 2개
– 물 2컵
– 식초 2컵
– 설탕 2컵
– 소금 1큰술
– coriander씨 약간
– 통후추 약간
깨끗이 씻은 radish를 반으로 갈라 굵은 소금에 버무려 살짝 절여둔다.
양파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팔팔 끓인다. 살균한 유리병에 절인 radish, 자른 양파를 꼭꼭 눌러 담은 후 뜨겁게 끓인 재료를 부어 뚜껑을 닫은 후 식힌다.
일주일정도 지나 알맞게 익으면 냉장 보관한다.
개운한 맛으로 해산물과 특히 잘 어울리며, 취향에 따라 오레가노나 바질과 같은 각종 허브들을 함께 넣어도 좋다.